고준호 “경과원 이전 약속한 이재명 도지사는 대통령 됐는데… 5년 뒤 파주시 예정부지엔 2억 3천600만원 주차장” (파주시 제공)



[PEDIEN]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파주 이전 약속이 5년째 지연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고준호 전 경기도의원은 경과원 파주 이전 결정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예정 부지에 2억 3천 600만원 규모의 임시 공영주차장이 조성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문제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손성익 경기도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손 의원은 경과원 전체 직원 627명 중 파주 근무 인원이 45명, 약 7%에 불과하며 사옥 신축 계획 역시 여전히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고 전 의원은 손 의원의 문제 제기에 감사를 표하며, 2021년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워 경과원 파주 이전을 결정했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이제는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5년이 지나도록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주시의 공식 발표와 실제 이전 준비 상황 간의 괴리가 문제로 지적됐다. 파주시는 2025년 7월 보도자료를 통해 '부지 마련과 예산 확보 등 제반 준비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고 전 의원이 경과원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파주시의 이전 지원 예산 편성 내역이나 관련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원 계획 역시 부지 정보 제공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 전 의원은 예산 확보 사실이 있다면 어느 예산서에 얼마를 편성했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약 300억원에 달하는 시유지 매각 협의가 진행된 점을 들어, 파주시가 '제반 준비 완료'라고 발표한 것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욱이 파주시는 경과원이 임차 사옥을 물색하던 2025년 7월, 경과원 신축 예정 부지인 야당동 1002번지에 2억 3천 600만원을 투입해 216면 규모의 임시 공영주차장을 준공했다. 고 전 의원은 경과원이 사무실을 물색하는 동안 사옥 예정 부지에 주차장이 조성된 것에 대해, 이전 지원을 위해 실제 무엇을 했고 당시 사옥 신축 계획 및 부지 활용을 어떻게 조율했는지 파주시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의 책임도 정면으로 제기됐다. 고 전 의원은 파주갑 윤후덕 의원과 파주을 박정 의원의 7선 경력을 언급하며, 민주당과의 수차례 당정협의회에서 경과원 이전 문제가 공식 의제로 다뤄졌음에도 불구하고 5년째 완료되지 못한 점을 질타했다.

그는 윤후덕·박정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전 경기도지사, 김경일 전 파주시장, 손배찬 현 파주시장까지 파주시민 앞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고 전 의원은 2025년부터 경과원의 부분 이전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노동조합 및 경과원장과 직접 만나 실질적인 이전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마지막으로 고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 있게 약속했던 경과원 파주 이전이 5년이 지난 지금도 사옥 없이 말뿐인 약속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같은 민주당 소속 손성익 도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이제는 이 대통령부터 민주당 국회의원, 도지사, 전·현직 파주시장까지 구체적인 자료와 결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