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앞두고 충청남도가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도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정부 예산 확보와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특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충남의 핵심 유치 기관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4분기 이전 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할 예정으로, 충남도는 현재가 충남혁신도시의 향후 위상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충남은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제외된 아픔을 겪었다. 2020년 혁신도시로 뒤늦게 지정되었으나, 현재까지 이전한 공공기관은 단 1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충남도는 기존 혁신도시와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충남의 산업과 공공기관 기능을 직접 연계하는 '맞춤형 이전'과 '보상형 이전'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맞춤형 이전' 전략은 충남의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기후에너지환경, 경제산업, 국방, 문화체육관광 등 4대 기능군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가장 우선하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으로, 전국 최대 석탄화력 집적 지역이자 탄소 다배출 산업이 밀집한 충남의 특성을 살려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전환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관련 기관 유치를 통해 국가의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정책을 현장에서 실증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등 충남의 첨단 제조업과 정책금융, 연구개발 기능을 연계하여 기술 개발부터 투자, 생산,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방 분야는 논산·계룡의 국방 인프라와 연계하여 정책·연구와 실증·생산 기능을 연결할 수 있는 기관 유치에 중점을 둔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내포문화권의 역사문화 자산과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문화·체육·관광 기능을 집적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도는 단순히 유치 논리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이 결정되는 즉시 이전하고 직원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수용·정주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충남혁신도시 인구는 4만 9800여 명으로 11월 중 5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주민의 약 73%가 40대 이하인 젊은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공동주택, 학교, 행정·상업 시설 등 기본 생활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충되며 자족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신속한 이전을 위한 물리적 기반도 이미 갖춰져 있다. 충남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 용지 약 23만㎡와 즉시 활용 가능한 업무 공간 약 6만 1000㎡를 확보하고 있다. 선도기관은 임차 청사를 활용해 조기에 이전하고, 이후 기관별 수요에 따라 단계적인 청사 건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직원과 가족의 정착을 위한 생활 기반 시설 강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내포어린이병원, 충남미술관, 예술의전당 등 교육·의료·문화 시설 확충과 더불어 충남스포츠센터, 홍예공원 등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체육·여가 환경도 개선 중이다. 특히 복합혁신센터는 이전 기관 종사자의 돌봄·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충남 최초의 혁신도시 국비 지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는 공공기관 이전과 동시에 직원과 가족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기관 이전'과 '가족 정착'을 함께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접근성 향상을 위한 광역 교통망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내포역 건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등을 통해 이전 기관의 업무 편의는 물론, 종사자 가족의 생활권까지 넓혀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정책설명회를 계기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정부의 이전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국회와 관계 부처, 이전 대상 기관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1차 이전에서 제외되었지만 공공기관의 기능을 연계할 산업과 기반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이번 2차 이전은 단순한 기관 배분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필요한 기능이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지역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은 기관 이전 이후 안정적인 정착까지 뒷받침할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충남이 구상하는 혁신도시 기능군을 실질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선도 이전이 예상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국방연구원의 충남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