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이 제293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포도 가격 폭락과 배 농가의 폭염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28일 열린 본회의장에서 직접 구매한 포도 상자와 영수증을 제시하며 "소비자 가격이 짜장면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7500원에 판매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2㎏당 3만 5천 원이던 포도 도매가격이 최근 6039원으로 82.8% 폭락하면서 박스값과 물류비를 제외하면 생산비 회수조차 불가능한 상황임을 밝혔다.
이러한 포도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전국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이 2016년 278㏊에서 2023년 6458㏊로 23배 급증한 과잉 생산을 꼽았다. 출하 경쟁 심화와 자재비 부담 속 조기 출하로 인한 당도 및 품질 저하가 악순환을 반복한다고 짚었다. 이에 김 의원은 2015년 사례와 같은 정부 차원의 폐원 지원 건의와 함께 천안 산지유통센터의 비파괴 선별 시설 현대화 및 품질 인증제 도입을 주문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배 농가의 폭염 피해 실태도 심각하게 제기됐다. 천안 배 생산기반에서 33도가 넘는 폭염이 27일간 이어지면서 열과·낙과·지연성 무름 피해가 속출했다. 그 결과 수출 검수 통과율이 평년 66%에서 50%로 급감했으며, 시 집계 공식 피해 면적은 141㏊로 나타났다.
피해 조사 방식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지적됐다. 배 봉지를 벗겨 확인하는 실측 조사 방식이 2차 일소 피해를 유발하는 문제점을 짚으며, 피해 조사 방법의 일원화를 촉구했다. 또한 폭염 열과를 보장하는 '전기간 종합위험 재해보험' 시범사업 가입률이 천안시에서 0%에 그친 점, 종전 보험마저 29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도 보상금을 받지 못한 농가 사례를 언급하며 약관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수원 현장 기상장비 확충 및 비파괴 선별기 보급 확대 △폭염 대응 신품종 전환 지원 및 소득 공백 보전 △재해보험 열과 피해 보장 명시 및 현실적 조사 지침 개정 등 3대 종합 대책을 천안시와 관계 기관에 강력히 건의했다.
김 의원은 "포도와 배 농가의 어려움은 천안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농민이 기후 재해와 경영 난국 속에 내몰리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하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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