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PEDIEN]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장 방류수의 수질 개선을 요구하는 세 번째 행정지도에 나섰다. 경기도는 28일 두 기업에 방류수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를 낮추기 위한 자체 관리기준 설정 및 저감대책 마련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지도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반도체 공정수 재이용률을 높이고 폐수 방류량을 줄이도록 권고한 데 이어, 방류수 수질 관리까지 그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경기도는 공문을 통해 정부의 공식적인 허가배출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염소화합물 및 황과 그 화합물에 대한 자체 관리기준을 설정하고, 농도를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추 지사는 지난 10월 27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 현안 회의를 주재하며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방류수가 주변 하천과 농업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수질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 또한, 10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반도체 산단 폐수, 수량뿐만 아니라 수질 관리가 절대 필요하다”며 수질 관리 강화 의지를 내비치며 행정지도를 예고하기도 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수질조사 결과가 이번 조치의 근거가 되었다. 추 지사의 지시에 따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가동에 따른 수질 영향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 26일과 9월 2일, 3일 세 차례에 걸쳐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수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방류구 하류 0.4km 지점의 염소이온 평균 농도는 731mg/L, 황산이온은 1,561mg/L로 나타났다.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제시한 농업용수 관련 권고 수준을 웃도는 수치다.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은 농도가 높아질 경우 작물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는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에 대한 별도의 하천 수질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용인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될 예정인 안성 고삼저수지가 농업용 저수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선제적인 수질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8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용인 SK하이닉스 사업장의 염소화합물과 황 및 그 화합물에 대한 허가배출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경기도는 향후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따라 용수 사용량과 폐수 방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의 허가배출기준 마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주변 하천과 고삼저수지의 수질도 꾸준히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