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지난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개최된 ‘2026 서울디자인위크’가 총 67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존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넘어 서울 5개 권역 150개 디자인 스폿으로 축제의 무대를 확장하며 시민들에게 더욱 폭넓은 디자인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871개 기업 및 브랜드와 370명의 디자이너, 353명의 대학생이 참여하여 디자인 산업과 인재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서울디자인위크는 오세훈 시장이 2006년 ‘디자인서울’을 선언한 지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개최되었다. 오 시장은 개막식에 참석하여 지난 20년간 디자인을 통해 서울의 도시 품격과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켜 온 성과를 조명했다. 또한, 디자인을 시민들의 일상에 더욱 깊숙이 접목하여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고,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성과 중 하나는 디자인 산업 활성화 프로그램이었다. DDP디자인페어는 29CM와 공동 주최하여 8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취향이 가득한 시장’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페어에는 5일간 3만 5천 명이 방문하며 브랜드별 체험 행사와 구매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디자인 제품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참여 브랜드에는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새로운 판로를 모색할 기회를 제공했다.
미래 디자인 인재와 기업을 연결하는 협업 프로그램 역시 주목받았다. ‘대학 협업 프로그램 특별관’에서는 20개 대학 디자인팀과 100여 명의 학생 디자이너가 실제 기업의 과제를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과 콘텐츠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실무 교육, 전문가 멘토링, 전시 기획 등을 통해 산업 현장 경험을 쌓았고, 기업들은 청년 디자이너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각을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디자인위크의 무대가 DDP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 것도 올해 행사의 큰 특징이다.
동대문, 성수, 연희, 서촌, 압구정 등 5개 권역 150개 디자인 스폿을 잇는 ‘서울디자인로드’가 운영되었다.
시민들은 일상 공간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성수에서는 서울의 일상과 공간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서울다움’이 전시되었고, 연희에서는 디자인 스튜디오, 건축사무소, 전시공간 등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디자인 오픈 스튜디오’가 열렸다. DDP에서는 국내외 디자이너의 창작 과정과 디자인 실험을 소개하는 전시가 이어졌다.
서울 기반 디자인 콜렉티브 10팀과 디자이너 140여 명이 참여한 ‘콜렉티브 서울’, 6개국 디자인 스튜디오 8팀의 작업을 소개한 ‘스튜디오 실천’ 등은 동시대 디자인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탈리아 디자인 교육기관 POLI.design과 스페인 푸드디자인 스튜디오 FONDO 등이 참여한 전시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디자인 기관과의 협력도 확대되었다.
서울디자인위크와 함께 열린 ‘서울디자인어워드 2026’은 세계 91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1204개 프로젝트가 출품되며 국제 디자인상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상은 일상 속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디자인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출품 건수는 첫 회 75건에서 올해 1204건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올해는 의료, 환경, 이동권, 도시재생, 자원순환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이 소개되었으며, 약 1만 건의 시민 투표가 대상 선정에 반영되었다.
대상은 미국 비영리 디자인 조직 디자인 댓 매터스의 ‘오터 신생아 워머’가 수상했다.
이 휴대용 보온기는 전력과 의료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신생아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신설된 ‘ESG 디자인 임팩트상’에는 현대자동차, 파타고니아 코리아, 앳홈, 라이노실드, 풀무원, 쌤소나이트, OpenAI Korea 등 7개 기업이 선정되었다.
이번 서울디자인위크는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 및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디자인 교류의 폭을 넓혔다. ‘Think·Make·Change’를 주제로 열린 서울디자인콘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디자인 역할, 미래 산업 변화, 인간 중심 디자인의 가능성 등이 논의되었다. 유엔환경계획 순환디자인 프로그램에서는 자원순환을 산업과 일상에 정착시키기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논의하고 세계디자인기구 관계자 등과 글로벌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2027 세계디자인총회 서울 프리뷰’에서는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총회의 공식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슬로건 ‘Think, Make, Change’를 공개하며 서울의 디자인 비전을 세계와 공유했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디자인위크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7 세계디자인총회를 통해 글로벌 디자인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서울의 디자인 기업과 인재가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시민이 새로운 취향과 브랜드를 발견하고 동시에 디자이너와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을 만나고 세계와 연결되는 플랫폼이 서울디자인위크”라며, “전 세계가 K-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는 지금, 서울이 세계 디자인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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