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친환경 ‘사탕수수 노트’ 출시 비목재 사탕수수 친환경 용지에 미술관 3대 상징물 실크스크린 수작업 인쇄 (김해시 제공)



[PEDIEN] 김해문화관광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오는 11월 3일, 버려지는 사탕수수 부산물을 활용한 신규 미술관 기념품인 ‘친환경 노트’를 정식 출시한다. 이는 올 상반기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커피박 연필’에 이은 두 번째 친환경 자원순환 기념품이다.

국내 유일의 건축도자·도자건축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기관의 정체성을 살려 관람객이 미술관 경험을 일상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작가 연계형 문화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친환경 노트는 독립출판 및 북아트 스튜디오 ‘공공북스’를 운영하는 북 아티스트 김애현 작가와 협력해 탄생했다.

김 작가는 기획부터 판화 인쇄, 제본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작업으로 완성하여 한 권 한 권이 독립된 ‘북 아트’ 작품으로서의 소장 가치를 지니도록 했다. 노트 표지에는 미술관의 3대 상징 건축물인 돔하우스, 큐빅하우스, 미술관 홍보탑의 건축미가 담겼다. 작가가 직접 판을 짜고 잉크를 밀어 찍어내는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한 장씩 수작업 인쇄하여, 수공예 판화 특유의 깊이 있는 잉크 질감과 손맛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내지 구성과 제본 방식에서도 작가의 세심한 공예적 감각과 환경적 책임감이 돋보인다. 내지는 나무를 전혀 베지 않고 설탕 생산 과정에서 남는 사탕수수 섬유질 부산물을 100%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비목재 친환경 용지를 사용했다. 또한 화학 접착제를 최소화하고 실로 엮어 마감하는 수제 제본 방식을 적용했다. 이 덕분에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180도로 평평하게 놓이며, 앞서 출시된 ‘커피박 연필’로 기록이나 스케치를 할 때 사각거리는 종이 본연의 따뜻한 질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친환경 노트 출시는 예술적 희소성과 윤리적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관람객들의 ‘가치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판매 가격은 권당 7500원이며, 미술관의 건축미를 모두 소장할 수 있는 3종 세트는 1만95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이태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은 “이번 사탕수수 노트는 단순한 방문 기념품을 넘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만의 고유의 건축적·예술적 정체성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문화상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역량 있는 창작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과 친환경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기념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