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한 ‘2026 청소년 모의의회’가 지난 27일 오후 2시, 실제 경상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회 대표로 구성된 경남학생의회 의원 40여 명이 참여하여 직접 발의한 조례안을 심의하고 표결하는 과정을 거쳤다.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으며, 이는 ‘경상남도교육청 학생자치 및 참여 활성화에 관한 조례’와 ‘2026년 학생자치 및 참여 활성화 기본 계획’에 따라 마련된 자리였다. 학생들은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학생 자치 역량을 한층 높일 기회를 가졌다.
모의의회는 실제 의회 운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학생 의원들은 의원 선서 후 의장을 선출했으며, 이후 5분 자유발언, 조례안 제안 설명, 찬반 토론, 그리고 최종 표결까지 이어지는 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성숙한 토론 문화를 보여주었다.
이날 상정된 조례안은 총 2건이었다. 첫 번째로, 양산 지역 중학생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접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 미디어 문해력 교육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필수 역량 강화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두 번째로, 거창 지역 고등학생 의원은 학생들이 학업과 병행하여 창업, 연구, 창작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생 도전 지원금 선정위원회에 관한 조례안’을 제안했다. 이 조례안에는 도전 과제 수행을 위한 지원금 지급, 전문가 조언 제공, 그리고 공개 모집과 선정위원회를 통한 공정한 선발 절차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이어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느낀 현실적인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이 제시되었다. 통영 지역 학생의원은 청소년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편안하게 털어놓고 도움받을 수 있도록 ‘교내 위 클래스 활성화’를 제안했으며, 진주 지역 초등학생 의원은 “고학년 학생들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놀이터’ 조성을 건의했다.
이번 모의의회는 학생들이 미디어 활용 역량, 도전 기회 확대, 마음 건강 증진, 놀 권리 보장 등 일상에서 체감하는 문제들을 공적인 의제로 상정하고, 토론과 표결을 통해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녔다. 이는 단순한 모의 활동을 넘어 실제 정책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강형천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들이 제안한 미디어 문해력, 도전 지원, 마음 건강, 놀 권리 등은 학교와 지역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교와 교육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학생 자치와 참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이번 모의의회 운영 결과를 학생의원들에게 상세히 안내하고, 학생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여 향후 학생 자치 활성화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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