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 문장이 질문의 답이 되고 작품이 되는 독서 축제 (대전광역시교육청 제공)



[PEDIEN] 대전둔원중학교가 오는 11월 6일까지 2주간 교내 도서관과 학습실에서 '2026학년도 가을 독서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책 속 한 문장을 통해 질문에 답하고, 교사를 추측하며 작품까지 표현하는 다채로운 참여형 독서 축제로 진행된다.

'책 속의 해답' 코너는 학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도록 이끈다. 매주 두 개의 질문이 공개되며, 학생들은 질문에 맞는 문장을 찾아 출처와 함께 제출한다. 이렇게 모인 답변들은 패들렛에 공유되어, 같은 질문에도 다양한 문장이 답이 될 수 있음을 함께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들도 책 속 문장을 활용해 학생들과 소통한다. '어느 선생님의 책 문장일까요?' 코너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나눠 줄 나의 사용 설명서 첫 줄'을 책 속 문장으로 제시한다. 학생들은 도서관에 익명으로 전시된 문장을 읽고 평소 선생님의 성격을 떠올리며 문장의 주인을 추측하는 재미를 느낀다.

책을 매개로 한 이러한 만남은 학부모까지 확장된다. 마을교육공동체 씨앗 동아리 '가치독'과 교사 독서 동아리 '책숲'이 협력하는 '한 문장에 머무는 가을'에서는 책에서 발견한 문장을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선보인다. 교내 중앙 계단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하도록 했다.

새로운 책과 그림을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다. 신간 도서 전시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스티커로 투표하며 읽고 싶은 책을 고를 수 있다. 또한 고정욱 작가의 그림책 '다정한 말, 단단한 말' 원화 전시를 통해 글과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행사에서 활용된 문장의 출처 도서도 함께 안내하여 독서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행사의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도서부원들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도서부원을 이겨라' 놀이 대결을 통해 승리한 학생들에게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자신만의 캔뱃지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한 도서부원은 "우리가 자신 있는 책 놀이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뜻깊다"며 "친구들이 다양한 전시를 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희 대전둔원중 교장은 "책 속 한 문장이 자신을 표현하는 말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교도서관이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생각과 경험이 모이는 공간이 되도록 독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둔원중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책을 읽고 표현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독서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