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PEDIEN]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전문 화재조사관이 93명 추가로 배출된다.

소방청은 지난 21일 ‘제21회 화재조사관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 93명을 확정하고 소방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는 총 240명이 응시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인정받은 93명이 화재조사관으로서의 자격을 취득했다.

합격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소방경 1명, 소방위 13명, 소방장 37명, 소방교 33명, 소방사 9명으로 다양한 계급의 소방공무원이 포함됐다. 성별로는 남성 71명, 여성 22명이 합격하여 화재 조사 분야의 성별 균형도 엿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4명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경기 17명, 경북 9명, 충남 8명 순으로 집계되었다.

화재조사관 자격시험은 단순히 지식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화재 현장의 감식과 원인 분석에 필요한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시험이다. 응시 자격부터 엄격하게 관리된다. 반드시 소방학교에서 8주간의 화재조사관 양성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소방공무원만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시험에서는 화재조사론, 화재학, 화재원인판정 등 3개 과목을 통해 이론적 기반을 평가하며, 2차 시험에서는 화재감식학과 화재조사실무 2개 과목을 통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적인 원인 분석 능력과 조사 실무 역량을 심도 있게 평가한다.

화재조사관의 역할은 단순히 불이 어디서, 왜 났는지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화재 현장에서 발화지점과 원인을 조사하고 연소 확대 과정 및 피해 규모를 분석하여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도출하는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최근 리튬이온배터리와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화재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건축물 및 산업시설의 구조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은 유사 화재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효과적인 예방 정책 개발, 나아가 소방 안전 기준 개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소방청은 이번에 배출된 우수한 전문 조사 인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화재조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조사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화재조사관은 재난 현장에 남겨진 흔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원인을 밝혀내고, 그 결과를 다시 국민의 안전으로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체계적인 양성 과정과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과학적 화재조사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