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남 창원시 소재 한 의료기관의 혈액투석실에서 환자 및 종사자 14명이 C형간염에 집단으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과 경상남도는 추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감염 취약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수칙 준수를 전국적으로 당부했다.
이번 사안은 지난 9월 14일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 2명이 최초 신고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월 1일 다른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혈액투석실 이용 사실이 밝혀졌고, 이에 환자 간 연관성이 의심돼 지난 10월 6일부터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집중적인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경남도와 관할 보건소는 감염 가능 시점인 올해 6월 1일 이후 해당 투석실을 이용한 모든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4명의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됐다. 다행히 감염 확인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 발생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감염 경로를 규명하기 위한 심층 조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투석실 환경 검체와 감염 확인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며 감염 간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또한 환자별 투석 기록,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폐쇄회로텔레비전 영상 등을 면밀히 확인하여 의료행위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 요인을 조사하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은 도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조치됐으며, 해당 의료기관에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관련 상황을 충분히 안내하도록 요청했다.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 감염관리도 한층 강화했다. 해당 투석실의 감염관리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지난 10월 14일과 20일에는 투석실과 간호부 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질병관리청과 경남도는 관계기관 및 전문가와 협력하여 지난 10월 8일부터 총 3차례의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 경상남도, 관할 보건소, 경상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감염내과·소화기내과·신장내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감염 노출자 관리, 감염 경로 규명, 추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남도와 관할 보건소는 이번 집단발생과 관련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C형간염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C형간염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식사나 악수 등 일반적인 일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최근 효과적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짧은 기간 내 98% 수준의 완치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혈액투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C형간염 등 혈액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혈액투석 과정은 혈액 노출을 통한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의료기관은 손 위생과 적절한 장갑 착용, 투석 환자별 의료기구 및 물품의 안전한 관리, 투석 시행 구역과 분리된 청결 구역에서의 약물 준비, 투석 장비 및 주변 환경의 철저한 세척·소독 등 감염관리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C형간염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2026년 국가건강검진 대상인 만 56세를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 및 RNA 검사를 무료로 지원한다. 해당 연령의 국민은 검진을 통해 C형간염 검사를 받고, 감염 확인 시 필요한 치료를 받을 것을 적극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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