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뻥 뚫린 출퇴근길 만든다 (춘천시 제공)



[PEDIEN] 춘천시 주요 도로의 교통신호 체계가 개선되면서 차량 흐름이 한층 원활해졌다. 신호 대기시간은 줄고 통행속도는 빨라져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한국도로교통공단 강원특별자치도지부와 함께 '교통신호 연동화 개선 용역'을 추진했다. 이 용역을 통해 시는 주요 간선도로 5개 가로축에 걸친 총 53개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학곡지구와 소양스타리버 등 대규모 주거단지 입주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상습 정체 구간의 차량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대상 구간은 영서로 24곳, 경춘로·춘천로 8곳, 소양로 5곳, 김유정로·후석로 6곳, 퇴계농공로·춘천순환로 10곳 등 총 연장 19.3㎞에 달한다.

개선 효과는 현장 조사에서도 명확히 확인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신호체계 개선 후 실시한 조사 결과, 영서로 구간의 차량 평균 통행속도는 기존 시속 26.1㎞에서 29.0㎞로 11.1% 빨라졌다. 1㎞당 지체시간은 67.9초에서 51.0초로 24.9% 감소했으며, 차량 정지율 역시 30.8%에서 19.2%로 3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호 대기로 멈추는 횟수가 줄면서 실제 차량 흐름이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개선 사업은 도로별 교통량, 차량 이동 방향, 보행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맞춤형으로 조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대상 교차로 53곳 중 9개소는 신호 현시를 변경했으며, 34개소는 신호시간을 조정했다.

출근 시간대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학곡지구 사거리의 경우, 학곡지구에서 영서로 방면으로 진출하는 차량의 신호 시간을 최대 43% 연장했다. 이를 통해 출근길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했다. 또한 소양약국 사거리에는 이중 좌회전 차로를 적용하여 좌회전 차량의 대기 행렬을 줄이는 동시에 보행자 횡단 시간을 평균 28% 늘려 안전성을 확보했다. 춘고 후문 오거리에는 보행 중첩신호 13초를 적용하여 보행자의 횡단 편의와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이번 신호체계 개선은 경제적 효과 또한 클 것으로 분석된다. 춘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차량 운행 비용, 통행 시간, 환경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연간 약 201억 9000만원의 사회·경제적 혼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교통량 변화와 도로 이용 실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신호 운영을 보완하여 교통 흐름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불필요한 신호 대기와 급가속·급정거를 줄여 교통사고 예방과 대기오염 저감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신호체계 개선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교통 불편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교통 흐름과 보행 안전을 함께 고려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