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과 이백의 만남…남양주시-중국 몐양시, 문화·관광 교류 확대 (남양주시 제공)



[PEDIEN] 경기도 남양주시가 중국 쓰촨성 몐양시와 문화 및 관광 분야 교류를 본격화한다. 지난 15일부터 4박 5일간 진행된 이번 교류는 제40회 다산 정약용문화제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양 도시 시장 차담회와 문화관광 홍보 간담회 등이 포함됐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양 도시가 체결한 ‘정약용·이백 문화교류협력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몐양시는 당나라 시인 이백의 고향이며, 남양주시는 조선 정약용의 역사를 품고 있어 두 도시 간에는 2021년 우호협력의향서 체결 이후 문화·예술 분야 교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몐양시 대표단은 천원쥐안 문화방송관광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관계 공무원 및 자수·서예 분야 무형문화 예술인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15일 최현덕 남양주시장과 만나 양 도시의 문화교류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현덕 시장은 “2021년 우호협력의향서 체결 이후 양 도시의 교류가 어느덧 5년째를 맞았다”며 대표단을 환영했다. 그는 몐양시가 이백의 고향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면서도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 발전하는 점과, 다산 정약용의 역사를 바탕으로 첨단도시로 도약하려는 남양주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남양주시가 신도시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과학기술 산업 기반 확충이 중요한 과제임을 언급하며, 기존 문화예술·관광 교류를 넘어 과학기술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천원쥐안 부국장은 최 시장의 제안에 공감을 표하며 몐양시 장빈 시장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남양주시는 정약용 선생이 제자들과 나눈 차에서 유래한 ‘정약용의 차’를 기념품으로 전달했으며, 몐양시 대표단은 이백의 시를 담은 자수 작품을 답례로 전하며 우의를 다졌다.

대표단은 16일 정약용도서관을 방문한 뒤, 남양주 지역의 전통 공예 공방인 소목장 권우범 장인의 ‘대권공예’와 이병연 장인의 ‘영보공예’를 찾아 작품을 감상하며 한·중 전통 공예 전승자 간 교류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오후 리멤버1910에서는 몐양시 문화방송관광국 주최로 ‘몐양시·남양주시 문화관광 홍보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명우 남양주시 문화교육국장과 천원쥐안 부국장을 비롯해 양 도시 관계 공무원, 문화재단·문화원 관계자, 관내 공예인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몐양시는 베이촨 창족자치현과 장유시의 문화관광 자원, 현지 관광상품 등을 소개하며 이백의 고향이자 자이언트 판다 서식지인 몐양의 매력을 알렸다. 남양주시는 ‘다산의 도시’로서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 북한강, 궁집 등 주요 문화관광 자원을 홍보했다.

문명우 국장은 “정약용 선생이 ‘실천적 지성’을, 이백 선생이 ‘낭만적 감성’을 상징한다”며, 이번 간담회가 문화교류뿐 아니라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몐양시 대표단은 17일 제40회 다산 정약용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며, 17일부터 18일까지 정약용유적지에서 중국 창족의 자수공예와 서예를 체험할 수 있는 ‘몐양시 전통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