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15일 상주시 도영농원에서 '포도 수출 1억 달러 도약 현장 결의 행사'를 개최하고, 우리 신선 농산물 중 포도가 단일 품목으로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포도 생산자와 수출업체,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K-포도의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행사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생산자와 수출업체 간 '상생 표준거래계약서' 서명이었다. 이 계약서는 대금 정산 방식과 품질 기준을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기존 구두 계약 관행에서 발생했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농가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둔다. 상주원예농협 이한우 조합장과 경북통상 임휘승 전무이사가 직접 계약서에 서명하며 상생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한국포도수출연합(주) 이승희 대표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은 '신선 농산물 최초 포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하반기 포도 수출 확대를 위한 5대 'GRAPE 전략'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포도 수출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5대 'GRAPE 전략'은 ▲수출 물량의 안정적 확보 ▲생산·고품질 기반 구축 ▲신선 물류 가속 ▲타겟·통합 마케팅 병행 ▲공정 거래·현장 대응 보장으로 구성된다. 통합 조직을 중심으로 올해 목표 수출 물량의 93%에 해당하는 1만 2000톤을 사전 결집하며, 특히 미국 수출용 검역 단지를 기존 31개소에서 41개소로 확대하는 등 수출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수출 생산 기반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34% 증액된 80억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콜드체인 및 물류비 지원은 53% 확대된 60억 원 규모로 운영된다. 이는 포도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포도 수출 성출하기인 10월부터 12월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검역을 지원하여 선적 지연을 방지하고, 관계 기관 합동 현장 대응반을 운영하여 매주 발생하는 수출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해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체결된 상생 표준거래계약서를 포도 주산지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농장에서 수확한 샤인머스캣의 높은 당도와 무게, 착색 등 뛰어난 품질을 시연하며 K-포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수출 규격을 넘어서는 품질 관리 능력을 확인한 참석자들은 경상북도, 농림축산식품부, 상주시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포도 상자를 수출업체에 전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포도 수출 확대는 내수 시장의 과잉 출하와 가격 하락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농가 수취 가격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별 공략 전략도 구체화되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유통 매장 입점을 계기로 남미산 포도 출하가 없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집중 공략한다. 대만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시장을 강화하고, 아세안 시장에는 위조 방지 포장을 도입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 필리핀 등 새롭게 열린 시장 또한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농가와 수출업체의 땀방울이 ‘신선 농산물 최초 1억 달러 달성’이라는 역사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탄력적인 검역·물류 지원 등 모든 정책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순규 상주시 부시장은 “상주 농업인의 정성이 세계 시장에서 최고 가치로 인정받도록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으며, 구광모 경상북도 식품한류산업국장은 “현장 맞춤형 인프라 확충을 통해 농가와 수출 현장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K-포도 수출 1억 불 시대를 열기 위한 정부, 지자체, 생산자, 수출업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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