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주시의 특화 관광 프로그램인 도서관 여행과 정원 여행을 연계하여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슈브리프 ‘전주시 책·정원 관광콘텐츠를 활용한 체류형관광 정책과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슈브리프는 방문객 수 중심의 기존 관광 정책에서 벗어나 체류 기간, 소비 지출, 재방문율 등 질적 성과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지역 관광 정책의 흐름을 반영했다. 전주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도서관 여행과 정원 여행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체류 시간과 활동 공간을 넓히고 지역 내 다른 자원과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한 점이 특징이다.
전주 도서관 여행은 2021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 7월 말까지 총 871회 운영되어 1만2307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이용자 조사 결과, 타 지역 응답자의 89.6%는 도서관 여행을 전주 방문의 주요 목적으로 꼽았으며, 응답자의 52.1%는 전주에서 2일 이상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서관 여행은 반일·하루형 상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1박 2일 ‘전주서 스테이’, 2박 3일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 등 다양한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서점, 책 문화 공간, 베이커리, 숙박 시설 등 민간 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도서관 방문을 주변 생활문화공간 이용으로 확장시킨 주요 사례로 평가받는다.
정원여행 역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정원산책·정원해설 프로그램에 누적 1만332명이 참여했다. 운영 공간 역시 기존 한옥마을에 집중되었던 것에서 전주월드컵광장, 덕진공원 등 전주 전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정원과 골목, 역사문화 공간을 엮은 도보형 코스와 야간 프로그램은 기존 관광 일정에 새로운 활동 시간과 방문 공간을 추가할 잠재력을 보여줬다.
다만, 연구원은 정원여행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운영 주체 간 협력 강화와 안정적인 운영 기반 마련을 과제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도서관과 정원이 시민들의 일상적인 문화·녹지 공간임과 동시에 관광객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4년 ‘전주 도서관 여행’ 정원편을 통해 특화도서관과 전주정원문화센터의 정원산책·체험을 통합 운영한 경험은 두 콘텐츠의 연계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연구원은 △한옥마을과 주변 생활문화공간을 잇는 체류형 관광 동선 확장 △특화도서관·정원의 스토리텔링 및 다국어 자율해설 기능 고도화 △공공 관광 콘텐츠와 지역 민간 사업자를 연결하는 상생형 관광 생태계 구축 △주민 복지와 관광 체류를 결합한 선택적 야간 이용 기반 확충 △체류 시간·지역 소비 중심의 성과 관리 강화 등을 향후 검토 방향으로 제안했다.
연구원은 향후 사업 성과를 단순히 운영 횟수나 참여 인원이 아닌, 추가 체류 시간, 추가 방문 공간, 추가 지역 소비라는 핵심 지표를 설정해 도서관·정원 여행이 관광객의 실제 체류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예나, 박은별 연구위원은 “전주가 가진 도서관과 정원은 시민 일상과 관광객 경험을 모두 충족시키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기존 관광 자원과 주변 생활문화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관광객들이 전주에서 한 곳이라도 더 방문하고, 머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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