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병역 특례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 속에서, 병역 의무가 없는 13세 여자 레슬링 유망주가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자원입대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에 거주하는 임하경 선수다.
임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약 3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여성도 희망하는 특수부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당시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현행 병역 제도상 여성은 의무 복무 대상은 아니지만, 지원을 통해 군 복무가 가능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녀 구분 없이 겨루는 레슬링 대회에서 태클 기술만으로 남학생들을 제압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던 임 선수는 중학교 진학 후에도 전국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3월,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회장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는 출전 체급을 잘못 신청해 원래 체급인 58㎏급 대신 62㎏급에 출전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자신보다 두 살 많은 17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 김예은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임 선수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임 선수는 김 선수와의 재대결을 위해 62㎏급 출전을 고수했다. 이러한 노력은 곧 결실을 맺었다. 4월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 전국 레슬링대회와 6월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KBS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전국대회 2연승을 달성했다. 마침내 지난 7월, 대통령기 전국 레슬링대회 결승에서 김 선수와 다시 맞붙게 되었다. 임 선수는 업어치기로 극적인 승부를 뒤집은 뒤 폴승을 거두며 4개월 만에 완벽하게 설욕에 성공, 전국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임 선수는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지만, 나라를 지키는 일 역시 꼭 해보고 싶다”며 “저에게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더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칠곡군은 지역 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이 임 선수의 전국대회 3연속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호국의 고장 칠곡에서 자란 임하경 선수가 어린 나이에도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올림픽 금메달과 군 복무라는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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