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교육감, 취임 100일 첫 현장 행보로 의령 찾아 18개 교육지원청 순회, 형식적 업무보고 벗어나 열린 토론으로 현안 해결 모색 (경상남도교육청 제공)



[PEDIEN] 권순기 경상남도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도내 교육 현장 순회에 나선다. 첫 방문지로 학생 수가 가장 적은 의령을 택한 것은 작은 학교에서도 학력과 인성을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장 어려운 현장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10월 8일 의령교육지원청에서 ‘2026년 하반기 지역교육업무협의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도내 18개 교육지원청과 9개 학교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순회의 주제는 ‘새로운 경남교육, 지역과 함께’다.

의령은 유치원생 포함 총 1391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관내 21개 학교 중 15곳이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다. 초등학교의 경우 이러한 작은 학교 비율은 84.6%에 달하며, 전교생이 5명인 학교도 존재하는 실정이다. 특히 의령군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118로 소멸 고위험 단계에 있다.

이번 협의회의 핵심 의제는 '공동학교 운영'이다. 이는 학생 수가 적어 발생하는 교육 과정 운영의 한계를 넘어, 작은 학교들이 교육 과정을 함께 짜고 수업 및 교육 활동을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학력과 인성을 함께 키우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의령은 이미 2024년부터 작은 학교 14곳을 4개 권역으로 묶어 공동 수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참여 학교가 16곳으로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이러한 의령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학교가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교육청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기존의 형식적인 업무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교육 여건과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토론 후에는 교육감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교에서 만나는 새로운 경남교육’을 주제로 교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교육 활동과 학교 현안에 대한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가며, 학교 현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권순기 교육감은 “학교의 규모가 작다고 해서 학생들의 학력이 작아서는 안 된다”며, “공동학교 운영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순회 과정에서 도출된 지역별 현안과 현장의 생생한 의견들을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며 학교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