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4대 중독 인식 첫 조사…예방·회복지원 근거 마련 (강남구 제공)



[PEDIEN] 강남구가 관내 20·30대 구민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 ‘2026 강남구 중독 인식 및 실태조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 알코올, 도박성 게임, 약물 등 4대 중독에 대한 이용 실태와 중독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 그리고 필요한 지원 요구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향후 강남구의 중독 예방 및 회복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 근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강남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리서치가 수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8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강남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40세 미만 구민 총 100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 6시간 이상 이용하는 응답자는 37.4%에 달했으며, 전체 참여자의 13.1%는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음주 경험 연령은 평균 만 19.2세로, 한 달에 2~4회 음주 빈도가 38.2%를 차지했으며, 일주일에 2~3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도 19.2%로 집계됐다.

복권, 카지노 게임, 스포츠 내기 등 도박성 게임을 경험해 본 비율은 56.5%였으며, 최초 경험 연령은 평균 22.6세였다. 약물 사용 경험 비율은 26.6%로 조사되었으며, 다이어트약, 진정·수면제 순으로 복용 경험이 높았다. 약물 최초 사용 연령은 평균 24.8세였으나, 약물 경험자의 11.5%는 미성년 시기에 처음 약물을 접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기부터의 선제적 예방 교육과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특히, 1개 이상의 중독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비율은 12.4%에 불과했다. 이들이 치료를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혼자 해결하고 싶어서’가 39.9%로 가장 높게 나타나, 중독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필요한 시기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됐다.

향후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중독 대상자 조기 발굴 및 지원’이 꼽혔으며, 본인이나 가족에게 중독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강남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2.6%로 높게 나타났다. 구민들이 체감하는 지역사회 내 4대 중독 문제의 심각성은 디지털 중독,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순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독 예방 및 회복지원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는 2025년 11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하여 현재까지 총 13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주요 상담 유형은 알코올, 약물 순으로, 연령별로는 30대, 20대 이용률이 높았다. 센터는 오는 10월 16일까지 청년 중독 예방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며, 약물 중독 회복을 위한 특화사업도 운영 중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청년 구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중독 예방과 회복지원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격년 단위로 조사를 실시해 변화 추이를 살피고 예방부터 상담·회복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중독관리 체계를 구축해 구민의 건강한 삶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