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한방이 있는 산청, K-웰니스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제26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지난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45만여 명의 관람객이 동의보감촌 일원을 찾으며, 지난해 집중호우로 개최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딛고 2년 만에 열린 축제는 목표 방문객 3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는 지난 축제 대비 방문객 3만여 명, 매출액 6억여 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 축제는 치유관광 및 산업형 축제를 목표로 야간 운영 시범 도입,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다양한 신규 체험 프로그램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지역 주민 참여 행사 등을 통해 축제의 규모와 내실을 동시에 강화했다.
축제의 혁신적인 시도는 국제적인 교류로 이어졌다. ‘자연과 예술 치유’를 주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 마씨모 펠레그리네티 교수 특강과 인도 아유르베다협회 프라샨티바리 회장, 일본 헬스투어리즘 학회 기노시타 후지히사 이사장 등을 초청한 ‘K-웰니스 치유관광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 웰니스·치유관광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산청의 한방·약초 및 자연 치유 자원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산청을 글로벌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되었다.
처음으로 시범 운영된 야간 행사 역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약 6천 명의 방문객이 야간 행사를 찾았으며, ‘허준의 약초등 행렬’과 뉴진스님 등 초청 공연은 동의보감촌의 밤을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웠다. 낮에는 한방·약초 체험을, 저녁에는 공연과 달빛투어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관광객이 축제장에 머무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도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축제에는 1200여 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찾아 목표치인 1천 명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제24회 축제 같은 기간 대비 약 7.9배 증가한 수치다. 산청축제관광재단은 동의대학교, 경남가족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동의대학교 글로벌대학, 경성대학교 글로벌 칼리지, 부산외국어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거제가족센터 등의 방문을 연계하며 외국인 유치에 힘썼다.
축제의 흥행을 이끈 ‘황금장수거북이의 주인공을 찾아라’ 경품 이벤트와 구매 금액 일부를 돌려주는 페이백 행사 역시 방문객 소비를 촉진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금장수거북이 이벤트는 축제장뿐 아니라 산청군 관내에서 당일 합산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숙박비 포함 경품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축제 방문과 지역 내 소비를 효과적으로 연결했다. 특히 행사장 내 지리산동의보감약초 부스는 일일 매출 1만5800천원을 기록했으며, 약초발효원의 동의보감 쌍화차는 1만4800천원의 매출을 올렸다.
축제 콘텐츠의 변화는 가족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산청 혜민서와 내몸의 보약 체험에는 3500여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편백숲향주머니 만들기, 과자 상상놀이터, 어린이 체험 등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되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건강과 휴식을 경험하고, 직접 만들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면서 3대가 함께 찾는 가족 축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방문객들은 “한방·약초 축제라 가족이 함께 즐길 것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거나 “연휴에 가족과 함께 오길 잘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11개 읍·면 로컬체험존에서는 주민들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디저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운영하며 5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등 지역민 참여형 축제로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역을 아끼는 이들의 후원 역시 축제에 온기를 더했다. 향우와 기업 후원 연계 각종 공연 행사 지원 및 ‘가치 잇는 플레이체험권’은 취약계층의 유료 체험 참여를 지원하며 축제를 함께 누릴 기회를 넓혔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다양한 시도와 명확한 목표에도 불구하고 야간 콘텐츠 부족, 이동 약자의 접근성 어려움, 산청읍 소재지 등 지역 내 파급 효과 미흡 등 몇 가지 한계점도 지적되었다.
산청축제관광재단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축제 전반의 미흡한 점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제27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대한민국 치유관광산업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 대한민국 최초 ‘치유관광 산업전시회’ 개최 준비, 야간 콘텐츠 확충 및 지역 내 숙박·야시장 확대 등을 통해 지역 내 파급 효과를 제고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치유관광 웰니스 축제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산청축제관광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방문객 목표 달성과 함께 우수한 지역 상품 판매, 가족 단위 체험, 외국인 방문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축제를 함께 만들어주신 군민과 후원자, 산청을 찾아주신 방문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확인한 성과와 다소 미흡한 점,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한방약초 콘텐츠와 야간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글로벌 웰니스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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