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76년 전 대한민국을 지켜낸 춘천지구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육군 제2군단,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가 주관한 ‘제76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기념식’이 10일 춘천베어스호텔 주차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장병,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운명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춘천지구전투의 승리를 기억하고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올해 기념행사는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주제 아래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춘천 수변공원과 베어스호텔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특히 10일 열린 기념식에서는 참전용사들이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는 ‘영웅들의 행진’이 펼쳐져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 행진은 전쟁의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호국영웅으로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헌화와 분향을 통해 고 심일 소령을 비롯한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또한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헌정공연과 전쟁영웅상 수여식,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나라를 지킨 이들의 헌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춘천지구전투는 6·25전쟁 초기 북한군의 남침 이후 춘천 일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로, 국군이 북한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시민과 학생들까지 군을 도와 남하를 지연시키면서 전쟁 초기 방어선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춘천시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에 춘천 출신 참전유공자 3286명의 이름을 새긴 6·25참전유공자 기념탑을 건립했다. 더불어 보훈명예수당 지급 대상 확대 및 수당 인상,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지원 등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전승기념행사의 시작은 9일 열린 군악연주회였다. 시민들이 함께하는 전승행사는 11일까지 이어졌다. 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린 ‘K-밀리터리 페스티벌: 춘천대첩’은 9일 군악연주회를 시작으로 군 문화공연, 장비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10일 오후에는 국방부 의장대 동작 시범과 어린이 태권도 시범, 문화예술단체 공연이 펼쳐졌으며, 저녁에는 가수 이소나의 축하공연과 육군 태권도 시범, 장병 공연이 이어졌다. 11일에는 육군 의장대 동작 시범과 어린이 사물놀이 등 문화공연 후 춘천씨네파크 무료 영화 상영이 진행됐다. K2전차, 수리온, K9A1 자주포 등 군의 최신 전력화 장비 전시와 장비 탑승 체험, 전시·체험 부스도 10일부터 11일까지 운영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최근 봉의산에서 북쪽의 강과 들판을 바라보면서 76년 전 뜨거운 전투와 함성을 상기했다. 춘천이라는 도시는 춘천대첩이라는 역사적 전투 위에 현재 존재하고 있다. 너무나 대단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의 몫은 이러한 춘천 대첩의 역사를 제대로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가르치고 계승, 전승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호국도시 춘천의 시장으로서 그 몫과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미래 세대에게 역사를 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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