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2026년 제15회 박경리문학상 특별상인 ‘우리이음상’의 첫 수상자로 번역가 안톤 허가 선정됐다. 박경리문학상위원회는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를 잇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기리기 위해 특별상 ‘우리이음상’을 제정했다.
‘우리이음상’은 뛰어난 번역으로 한국문학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문학이 언어와 국경을 넘어 더 많은 세계 독자와 만나는 데 기여한 이들의 공로를 기리는 상이다. 이 상은 박경리문학상처럼 매년 수여되는 정례적인 상은 아니며,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과 대하소설 ‘토지’ 영문 완역 착수라는 역사적 계기를 맞아 특별히 한시적으로 제정됐다.
박경리문학상위원회는 안톤 허 번역가가 한국문학의 고유한 정서와 작품 세계를 세계적 소통의 무대로 끌어올린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과거 미완으로 남았던 ‘토지’ 영문 번역의 한계를 넘어 전권 완역이라는 대장정에 선봉장으로 나선 과업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수상자로 결정했다. 안톤 허 번역가는 사업 확정 이전부터 ‘토지’ 완역에 대한 강한 의지와 애정을 보였으며, 우리은행의 선제적 후원이 더해져 이번 역사적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2026년 제15회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29일 오전 11시 30분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다. 이날 특별상 ‘우리이음상’의 첫 수상자인 안톤 허 번역가에게는 상장과 상패,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토지문화재단과 우리은행은 문화예술을 통한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박경리 작가의 문학 세계가 더 많은 세계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문학의 정수인 대하소설 ‘토지’ 전권을 세계의 언어로 옮기는 역사적 대업의 출발점으로, 우리은행이 프로젝트의 ‘첫 마중물’ 후원사로 선뜻 나서며 문학 세계화의 유의미한 물꼬를 텄다.
198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안톤 허는 고려대학교에서 법학 및 심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빅토리아 시대 시를 전공했다. 2016년부터 국제 번역 활동을 본격화했으며, 2024년 더블린 문학상 심사위원, 2025년 국제 부커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 문학계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이어왔다.
안톤 허는 강경애의 ‘지하촌’, 정보라의 ‘저주토끼’ 등을 번역하며 한국문학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해외에 널리 알렸다. 특히 ‘저주토끼’는 2022년 국제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선정되는 등 세계 출판계의 중심에서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혔다.
그는 또한 2017년 PEN 트랜슬레이츠 그랜트에서 강경애의 ‘지하촌’ 번역 지원을 받았으며, 2018년 GKL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PEN Heim 번역기금 지원을 받았고, 2022년 제13회 홍진기 창조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특별상 ‘우리이음상’은 우리은행의 마중물 후원을 시작으로 향후 지자체 및 유관 공공기관, 민간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 모델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토지’ 전권 완역이라는 숙원의 과업을 완수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2026년 제15회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원주시 주최, 토지문화재단 주관, 미림씨스콘·우리은행 후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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