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시 시청



[PEDIEN] 아픈 시민에게는 집에서 병원까지의 길이 곧 생명줄이다.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이 15일 제315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 소재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서산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광역교통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중증·고난도 질환 치료를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 방문이 잦아지는 현실 속에서, 서산 시민 역시 예외 없이 이러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는 하루 총 55회 운행되지만, 안 의원은 단순한 운행 횟수 증가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병원 진료가 집중되는 오전 시간대에는 좌석 확보가 어려워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서울 도착 후에도 터미널에서 병원까지 여러 번의 환승과 병원 내 복잡한 동선을 따라 이동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항암 치료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휠체어 이용자에게 이러한 이동 과정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안 의원은 이를 단순한 교통 불편이 아닌,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교통복지'의 영역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서울 대형병원 직행 버스 신설보다는, 먼저 서산 시민들의 실제 이용 규모, 선호 병원, 이용 교통수단, 환승의 어려움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파악하는 실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의료 이동 실태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충청남도, 서울시, 운수업체,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료 시간대에 맞춘 광역교통편 신설, 기존 노선의 운행 시간 및 배차 간격 조정, 환승 편의를 높이는 연계교통망 구축 등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병원을 많이 짓는 것만이 의료복지는 아니다. 시민이 아플 때 안전하고 편리하게 병원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 역시 중요한 시민복지”라며, 서산시가 시민의 의료 이동권을 보장하는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적극 검토하여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통복지로 이어가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