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도청



[PEDIEN]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이상미 의원이 2027~2028시즌 강원FC 홈경기 개최지 결정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9월 21일, 강원도청에서 춘천시, 강릉시와 '홈경기 분산 개최 상호 협력 협약'이 체결되며 춘천과 강릉에서 경기가 분산 개최되기로 했다.

이는 지난 8월 24일, 지자체 유치 신청 및 조건 검토 절차를 거쳐 강릉 단독 개최로 확정되었던 결정이 약 한 달 만에 번복된 결과다. 당시 우상호 도지사 겸 구단주의 재검토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미 의원은 이러한 결정 번복 과정에 대해 “강릉 시민과 팬들의 목소리는 완전히 배제된 채,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와 몇몇 수장들의 밀실 야합으로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번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참담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이번 결정 과정에서 내세워진 '도민구단'이라는 명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강원FC는 특정 지역의 구단이 아니라 도민 전체의 구단이라는 명분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균형 발전'이라는 가치와 정작 강릉 시민들이 체감하는 '홀대' 사이의 모순을 가리는 방패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도민 전체가 가져야 한다’는 명분 뒤에 정작 강릉 시민과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은 생략된 채 밀실에서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이는 민주적 절차의 실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안을 영동권 소외 문제와 연결하며 도정 차원의 근본적인 균형 발전 원칙 점검을 촉구했다. 그는 “지역 균형 발전을 말로만 앞세울 뿐, 정작 영동권은 도정의 주요 결정 과정에서 계속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는 도민 통합의 매개체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결정과 번복으로 지역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시민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 자체를 도정과 구단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스포츠는 특정 정치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도민과 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밀실에서 이루어진 일방적인 결정은 또 다른 지역 갈등의 불씨를 지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