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주 도심의 낡은 골목과 비어있던 공간이 독창적인 공연 무대로 변모했다. 지난 19일 황리단길과 금리단길 일원에서 열린 타운형 뮤직 페스티벌 ‘2026 황금카니발’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기존 대형 야외 무대 중심의 형식에서 벗어나, 구도심의 유휴 공간과 골목길 자체를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OFF THE STAGE’를 콘셉트로 기획됐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랜 기간 휴업 중이던 옛 대왕시네마 상영관, 텅 빈 점포, 도심 정원 등이 이색적인 공연 무대로 재탄생했다는 점이다. 축제 당일, 황리단길과 금리단길 일대는 인디밴드와 DJ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공연을 즐기려는 젊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옛 대왕시네마에서는 관람객들이 좌석에 앉아 라이브 공연을 감상했고, 도심 정원에서는 공간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공연이 펼쳐졌다. 빈 점포는 스탠딩 공연장으로 탈바꿈하여 아티스트와 관람객이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현장감을 선사했다. 일부 공연 후에는 즉석 팬미팅이 열려 아티스트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며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F&B 먹거리존과 지역 상권 연계 이벤트가 함께 운영되며 황리단길의 활기를 금리단길을 비롯한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축제 참가자는 “비어있던 옛 영화관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특별했다”며 “골목 곳곳을 둘러보며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황금카니발은 구도심의 유휴공간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황리단길의 활력을 금리단길까지 확산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두 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여 구도심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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