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님의 침묵’ 100년을 한자리에…초판본부터 대표 판본 100권 특별전 (성북구 제공)



[PEDIEN] 서울 성북구가 만해 한용운 시인의 대표작 ‘님의 침묵’ 발행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성북근현대문학관은 ‘님의 침묵’ 100년 100권 아카이브 특별전을 통해 이 시집이 걸어온 한 세기의 문학적 발자취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지난 15일 성북역사문화공원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만해기념관, 홍주성역사관, 한국시집박물관을 거쳐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순회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성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만년을 보낸 심우장이 자리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전시 공간에는 성북근현대문학관이 소장한 1926년 회동서관 초판본을 비롯해 지난 100년간 출간된 다양한 대표 판본 100권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초판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판본의 표지와 편집 변화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특히 100년에 걸친 표지 변천사는 입체적인 영상으로 재구성되어, ‘님의 침묵’이 시대에 따라 독자들과 어떻게 만나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축하 공연과 함께 한용운 시인 유족의 축시 낭송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특별전 관람이 이어졌다.

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오는 9월 19일에는 성북만해문학탐방과 특강이 열리며, 30일에는 성북근현대문학관, 심우장, 종로 3·1운동 유적지 일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한용운 묘소까지 잇는 서울만해문학탐방이 운영된다. 10월 10일에는 향을 통해 만해와 성북 문학을 경험하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만해의 숨결이 서린 성북에서 소장 초판본과 함께 100년의 문학적 자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가 ‘님의 침묵’의 시대적 가치를 되새기고, 앞으로 100년을 이어갈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