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황금연휴 로컬100 김해가 역사·문화·미식·야경까지 책임진다” (김해시 제공)



[PEDIEN] 선선한 바람과 높아진 하늘, 걷기 좋은 날씨까지. 올가을 세 번의 황금연휴를 맞아 멀리 떠나지 않고도 역사와 문화, 자연과 미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가야왕도 김해가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제2기 로컬100에 김해가야사 문화권 콘텐츠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이름이 오르며 대한민국 대표 지역 문화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로컬100으로 선정된 김해가야사 문화권은 수로왕릉과 가야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대성동고분군, 봉황동유적, 국립김해박물관 등을 잇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도심 곳곳을 걸으며 2천 년 가야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낙동강 레일바이크, 봉하마을 등 역사와 예술, 자연을 아우르는 관광자원이 고루 자리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간 거리가 가까워 짧은 일정에도 여러 장소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은 김해 여행의 큰 장점이다.

여행 첫 일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과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시작한다.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의 무덤이 모여 있는 대성동고분군은 가야의 정치·사회상과 주변 국가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현대 도시와 2천 년 전 가야 역사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색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옆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금관가야의 생활과 장례문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야외 유적을 먼저 둘러본 뒤 박물관을 관람하면 가야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어 가야의 시조 수로왕이 잠든 수로왕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왕릉 구역에는 숭선전과 홍살문 등 전통 건축물이 자리해 고즈넉한 가을 산책지로도 좋다.

수로왕릉을 나와 가야의 거리를 따라 걸으면 봉황동유적에 닿는다. 왕의 무덤 중심인 대성동고분군과는 또 다른 가야인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점심은 김해 도심 여행의 인기 장소인 봉황대길, 이른바 ‘봉리단길’에서 즐긴다. 오래된 골목과 개성 있는 음식점, 카페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가야 유적을 둘러본 뒤 잠시 쉬어가기 좋다. 전통적인 가야 유적과 젊은 감성의 골목 상권이 가까이 공존하는 것도 김해 도심 여행의 매력이다.

점심 식사 후에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으로 향한다. 김해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김영원 작가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간의 몸과 정신성을 탐구해 온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 유적 중심의 오전 일정과 달리 현대 미술과 조각을 만나는 시간으로 여행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다.

이어 신어산 자락에 자리한 김해가야테마파크로 이동한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공연, 전시, 체험으로 풀어낸 김해 대표 체험형 관광지로, 익사이팅 타워와 익사이팅 사이클 등 체험 시설은 젊은 관광객과 가족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저녁은 김해의 대표 먹거리인 ‘뒷고기’를 맛본다. 뒷고기 음식점이 모여 있는 거리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즐기며 하루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자.

숙박은 가야의 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김해한옥체험관을 추천한다. 주요 역사 유적과 가까우면서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여행 분위기를 이어가기 좋다. 처마 아래에서 가을밤 정취를 느끼거나 카페 ‘명월’에서 차 한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높은 지대에서 바라보는 김해 시가지의 모습도 또 다른 볼거리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김해천문대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좋다. 분성산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김해 도심의 불빛은 낮의 역사 문화 여행과는 전혀 다른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선한 가을밤과 함께 즐기는 야경은 김해에서 보내는 첫날을 특별하게 마무리해 준다.

둘째 날은 도심을 벗어나 낙동강과 진영, 봉하마을을 잇는 자연·힐링 여행이다. 첫 목적지는 생림면 낙동강레일파크다. 경전선 폐선 철도를 활용한 철도 테마파크로, 레일바이크를 타고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탁 트인 낙동강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레일바이크 체험 뒤에는 와인동굴과 철교전망대도 둘러볼 수 있다. 옛 철도시설이 관광 공간으로 변신한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으며, 특히 들녘의 색이 달라지는 가을이면 낙동강과 주변 자연이 어우러져 계절의 정취를 한층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이어 진영역사공원으로 이동한다. 옛 진영역 일대에 조성된 공원은 넓은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돗자리 하나만 준비하면 복잡한 관광지에서 잠시 벗어나 가을 햇살을 즐기는 휴식이 된다.

점심 메뉴로는 진영의 오랜 향토 음식인 ‘진영갈비’를 추천한다. 달큰하고 짭조름한 양념이 어우러진 갈비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지역의 맛까지 경험할 수 있다.

1박 2일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봉하마을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대통령 생가와 묘역, 마을을 둘러싼 들녘과 봉화산이 어우러져 있다. 화려한 관광 시설보다는 천천히 걷고 머물며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앞선 여행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가을이면 넓게 펼쳐진 들판과 봉화산 일대가 계절의 색으로 물들어 산책하기 좋다.

김해시 관계자는 “가을은 한낮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는 여행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며 “오전에는 세계유산, 오후에는 미술관과 체험 시설, 저녁에는 지역 음식과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짧은 연휴에도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을 황금연휴, 멀리 떠나기보다 2천 년 가야의 역사 위에 새로운 문화와 관광이 더해지고 있는 김해에서 여유로운 1박 2일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