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개막, 정림사지 밤을 밝히는 사비박사 (부여군 제공)



[PEDIEN] 1500년 전 사비백제의 찬란한 지혜가 빛과 영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부여군은 지난 9월 7일, 부여 정림사지 일원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정림사지' 개막식을 열고 첨단 미디어 기술과 역사적 공간이 어우러진 특별한 야간 문화유산 콘텐츠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들과 주민, 관광객들이 자리했다. 식전 공연과 축하 공연, 그리고 개막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어둠이 내려앉은 정림사지 일원을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수놓았다.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밤을 밝히는 빛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사비박사'. 백제의 뛰어난 기술과 지식, 문화를 이끌었던 박사들의 이야기를 빛과 영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인다. 특히 정림사지오층석탑을 비롯한 국가유산 중심으로 미디어아트, 영상, 조명, 레이저 기술을 결합해 낮과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정림사지의 야간 풍경을 연출했다.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빛과 영상의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개막식을 찾은 한 관람객은 “평소 보던 정림사지가 밤에는 이렇게 달라 보일 줄 몰랐다”며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천오백 년 백제 문화유산 위에 빛과 기술, 예술과 상상력을 더해 부여의 새로운 시간을 열고자 한다”며 “많은 분이 정림사지를 찾아 백제의 유산과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를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정림사지'는 오는 9월 27일까지 21일간 정림사지 일원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추석 연휴 기간인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10시 30분까지 연장 운영된다. 국가유산청과 부여군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백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며, 정림사지의 역사적 가치와 백제의 문화유산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야간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