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백자박물관, 3분기 출생기념 태항아리 제작 프로그램 운영 (양구군 제공)



[PEDIEN] 강원 양구군이 지역의 우수한 백토를 활용해 아기의 탄생을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구백자박물관은 오는 9월 17일과 18일, 3분기 '양구아이 출생기념 태항아리 제작 프로그램' 체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구에 주소를 둔 임산부와 생후 12개월 이내의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들은 전문 도예가와 학예사의 지도 아래 양구백토를 직접 빚어 태항아리를 제작한다. 여기에 아이의 태명, 원하는 문양, 가족의 소망을 담은 문구를 새겨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기념품을 완성하게 된다.

양구백자박물관은 올해 처음으로 태항아리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출산을 개인과 가족의 경사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고 기록하는 문화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출생 기념을 넘어 지역의 전통문화와 연계한 새로운 출생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시도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양구백자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조선백자의 시원을 밝히다’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특별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인 ‘이성계 발원 백자’ 5점을 포함해 양구, 분원, 청송, 해주 지역에서 제작된 유물 100여 점과 서울대학교 도예전공 교수 및 대학원생들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 중이다.

태항아리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왕자와 공주가 태어났을 때 태반과 탯줄을 담아 길지에 안장했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세종대왕의 태항아리는 현존하는 백자 태항아리 중 이른 시기의 사례로 알려져 있으며, 양구백토와의 관련성 또한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구백자박물관은 이러한 역사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양구에서 태어난 아이의 탄생을 양구의 흙으로 기록한다’는 지역만의 특색 있는 출생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3분기 프로그램 신청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양구백자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체험은 9월 17일과 18일 중 하루를 선택해 참여하면 된다. 올해 마지막 태항아리 제작 프로그램은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신청을 받아 12월 17일과 18일에 운영될 예정이다.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은 “태항아리는 생명의 탄생을 소중히 여기고 기록했던 우리 전통문화의 의미를 오늘날에 되살리는 매개체”라며 “양구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양구백토로 만든 태항아리를 통해 자신이 태어난 지역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