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청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PEDIEN] 전북특별자치도가 차세대 AI 기술인 피지컬AI와 로봇 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의 양대 축으로 삼고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현실 환경에 직접 작용하는 피지컬AI는 로봇, 자율주행 등 자율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 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는 자동차, 농기계, 건설기계 산업이 집중된 전북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도내 제조업은 디지털 전환 역량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우려 속에서 산업 재편에 뒤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피지컬AI를 통한 제조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로봇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된다. 지난 2월 현대자동차는 새만금에 4000억원 규모의 로봇 제조공장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변에는 협력사 임대공장과 기업성장센터 등 동반 인프라 조성도 계획돼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산업통상자원부와 연계해 2400억원 규모의 ‘K-로봇 피지컬AI 실증공유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로봇과 핵심 부품의 개발부터 실증, 시험, 인증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지원체계 마련이 목표다.

기존 자동차 부품 기업이 로봇 부품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도록 집중 지원하며, 정부의 ‘5극3특’ 성장 엔진 선정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집중 육성의 배경에는 전북이 가진 탄탄한 제조 기반이 자리한다.

도내 농기계 산업은 TYM, LS엠트론 등 215개사가 집적돼 2020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확보했으며, 올해 무인화 4단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도는 AI·로봇 핵심 기술 개발과 소프트웨어 활용을 결합한 ‘농건설기계 AX’를 통해 자율 작업 기계 상용화를 지원한다.

1066억원 규모의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실환경 실증 기반을 구축하고,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해 2030년부터 무인 자율 농기계 실증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율 시스템을 검증할 무대도 넓다. 새만금에서 육성해 온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은 실제 도로 환경의 물류 서비스로 구현되는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달 9일에는 국내 최초로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에서 한진 전주터미널을 거쳐 대전 메가허브까지 이어지는 편도 118km 구간에서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 시범운행지구 지정에 이어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유상운송 허가를 확보한 결과다.

조선 분야에서는 AX실증산단과 군산조선소를 대상으로 M.AX 실증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 조선소와 해양 무인 시스템 실증을 추진한다. 국가 사업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총 7367억원 규모의 ‘피지컬AI 생태계 조성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고 국비 5150억원 이내 규모 공모에 들어갔으며, 완주에 공동연구개발센터와 실증 메타팩토리 등 핵심 인프라가 건립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전북대학교와 카이스트에 기술실증랩을 구축해 도내 3개 기업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올해 국비 766억원을 확보했다. 피지컬AI 혁신캠퍼스까지 더해지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인재 양성,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가 완성된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피지컬AI와 로봇 산업은 전북 주력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해 대한민국 피지컬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