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FC, 1위 수원 원정서 0-1 석패… 골대 불운 속 빛난 투혼 (김해시 제공)



[PEDIEN] 김해FC2008이 리그 선두 수원삼성블루윙즈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0-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해는 17위라는 순위표상의 열세를 딛고 1위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섭씨 32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김해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필수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표건희, 홍욱현, 여재율이 3백을 구성하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중원에는 성호영, 곽성욱, 최원철, 박재현이 호흡을 맞췄으며,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우제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설현진과 이강욱이 그의 뒤를 받쳤다.

경기 초반 김해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1분, 이강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우제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수원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김해 수비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전반 27분 쿨링브레이크 이후 수원의 헤이스와 고승범이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최필수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고종현의 헤더마저 빗나가며 김해는 최대 위기를 넘겼다. 전반 34분에도 헤이스의 강력한 헤더를 홍욱현이 몸을 날려 차단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해는 공격 강화를 위해 설현진을 빼고 후벵 마세도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12분, 수원의 8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고종현에게 헤더 골을 허용하며 0의 균형이 깨졌다. 실점 후에도 김해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6분 박재현과 최원철을 대신해 미겔 바지오와 이승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9분 홍욱현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은 마세도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연결한 공을 미겔 바지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어진 마세도의 슈팅 역시 빗나갔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26분에 찾아왔다. 이강욱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경기 막판까지 김해는 동점골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인 90분, 이승재와 마세도의 연속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우제욱의 결정적인 헤더마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미겔 바지오의 중거리슛마저 골문을 외면하며 결국 경기는 0-1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후 손현준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강팀을 맞아 보여준 이런 퍼포먼스는 우리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격려했다. 그는 “마지막에 골을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수원을 밀어 붙일 수 있었던 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을 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아쉬움 속에서도 팀의 발전을 강조했다.

비록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선두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준 김해FC는 오는 15일 지역 라이벌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홈경기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