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에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8월 9일 충남 예산군을 찾아 폭염에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과 가축 피해 상황을 직접 살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전남 해남과 충남 홍성에서 폭염 속 작업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폭염 국민행동요령이나 휴식 시간 보장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본부장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현장 관계자들에게 '물, 그늘, 휴식'이라는 폭염 3대 기본 수칙과 폭염 중대경보 발령 시 행동 요령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6일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외국인 대상 자국어 안내문 배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현장에는 18개 모국어로 제작된 온열질환 예방 수칙 안내 책자와 냉방 물품도 전달됐다.

이어 김 본부장은 돼지 축산농가를 방문해 가축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축사 내 환기 및 냉방 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했다.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안개 분무기, 쿨링패드 등의 시설과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 발전기 확보 상황까지 꼼꼼히 확인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27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8월 2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 역시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가동하며 범정부적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안부는 폭염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장 점검을 지속하고 취약 지역 및 계층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현장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농업인이 무더운 시간대 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농장주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축사 환기와 급수 관리에 만전을 기해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피해 농가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