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도청 (충청북도 제공)



[PEDIEN] 전국적인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충청북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재 도내 11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8월 4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평균 최고기온은 35.9℃를 기록했다. 특히 청주는 37.2℃까지 치솟았고, 청주 오창가곡에서는 체감온도 37.2℃를 나타내며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8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7월 22일 폭염 초기대응 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8월 2일 오전 11시부로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도 22명, 11개 시·군 241명 등 총 263명의 인력이 폭염 대응 비상근무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총 9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명, 열경련 5명, 열실신 3명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3명으로 79%를 차지했으며, 특히 작업장에서 31명, 논·밭에서 2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4명으로, 야외 근로자와 고령 농업인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폭염으로 인한 농축산 분야 피해도 심각하다. 8월 3일까지 닭 3만 2369마리를 비롯해 오리 1012마리, 돼지 773마리 등 총 3만 4154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도는 8월 4일 도지사 특별지시사항을 시·군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취약 노인·노숙인·주거 취약 계층의 안부 확인을 강화했다. 또한 야외 근로자와 건설 현장의 폭염 안전 수칙 점검, 고령 농업인의 야외 작업 자제 안내, 무더위 쉼터 및 폭염 저감 시설 점검, 농작물·가축·양식어류 피해 예방, 야외 행사 안전 대책 사전 검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온열질환이 주로 실외 작업장과 논·밭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무더운 시간대 작업 자제와 휴식 시간 보장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통장과 지역자율방재단을 활용한 고령 농업인 예찰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도민들에게 기상 상황 수시 확인, 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 충분한 수분 섭취, 가족과 이웃의 안전 확인 등 폭염 행동 요령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두환 도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폭염은 예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도와 지속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무엇보다 인명 피해 예방이 최우선 과제”라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무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실천하는 등 폭염 국민 행동 요령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북도는 시군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취약 계층 보호와 현장 중심의 폭염 대응을 더욱 강화하고 도민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