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PEDIEN] 국립환경과학원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한국형 에코디자인’ 평가표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지난 8월 5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역 비움서재에서 에코디자인 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표준 개발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에코디자인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내구성, 수리 용이성, 재활용성을 고려해 폐자원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계 방식이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7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을 발효하며 유럽 시장 내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강화된 환경기준 준수를 의무화했다. 2027년부터는 섬유·의류 분야를 시작으로 모든 품목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는 친환경 제품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과학적 기준, 즉 표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연구진은 EU 등 국제사회가 이미 사용 중인 평가표준과 방법을 폭넓게 조사해, 다양한 제품에 공통 적용 가능한 ‘수평적 요건’ 평가표준을 개발한다. 또한, 규제가 우선 적용될 섬유·의류 분야의 평가표준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이러한 표준 개발은 국내 기업들이 강화되는 해외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제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는 자원 순환을 통한 폐기물 감축으로 순환 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타이어, 가구, 전자제품 등 평가 대상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가 국내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정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 기업들이 변화하는 세계 환경규제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 동시에,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가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우리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평가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