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사진=PEDIEN) (산업통상부 제공)



[PEDIEN] 대한민국 제조업이 인공지능을 만나 생산성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제조업의 AI 전환 전략인 'M.AX'의 주요 성과를 본격적으로 발표하며, 특히 AI팩토리 지원 사업을 통해 170여개 사업장에서 생산성 30% 향상, 불량률 15% 감소라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숙련인력 고령화라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우리 제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AI와의 결합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산업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M.AX'는 단순히 생산 공정을 넘어 제품 개발, 공급망 관리 등 기업 활동 전반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M.AX 얼라이언스'는 1,50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제조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AI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42개 사업장의 분석 결과, 생산성은 평균 30.1% 증가했고 불량률은 평균 15.5% 감소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개별 기업들의 사례는 이러한 성과를 더욱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신한다이아몬드는 AI 기반 자동검사시스템 도입으로 품질 검사 시간을 33% 단축했으며,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장비 재자원화 공정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66.7% 끌어올렸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아산성우하이텍이 전기차 배터리 무인 제조 시스템으로 검사 시간을 90% 줄였고, 화신은 배터리 케이스 생산 공정 불량률을 20% 낮췄다.

조선 분야에서도 HD 현대삼호는 AI 기반 자율용접·검사 솔루션으로 생산성을 50% 향상시켰고, 이엔케이는 AI 비전검사 시스템으로 고압 실린더 검사 시간을 22%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AI 도입은 국내 AI 솔루션 기업의 동반 성장도 이끌고 있다. 인이지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설명 가능한 AI 기술을 확대하고 있으며, 원프레딕트는 공장 전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산업부는 AI팩토리 사업을 통해 얻은 검증된 모델과 솔루션을 AI 도입 경험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까지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과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역별로는 창원, 광주 등 10개 실증산단을 거점으로 'MINI Alliance'를 출범시켜 지역 맞춤형 AI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AI팩토리 500개 구축을 목표로, 산업부는 고품질 제조데이터 수집과 AI 모델 개발·실증을 지속 지원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제조 전 공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풀스택 AI 팩토리'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한다. 또한, 명장과 숙련공의 노하우를 데이터셋으로 변환하고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하여 제조 암묵지 소멸에 대응할 방침이다.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을 통해 분산된 제조데이터를 AI 모델 개발에 연계 활용할 기반을 마련하고, 로봇 3대 취약 부품 국산화 및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에도 힘쓴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AI 자율주행 모델과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2030년까지 AX 실증산단을 25개로 확대하고, 현장형 인재 양성을 위한 'M.AX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를 통해 유망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검증된 모델이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산업단지까지 빠르게 확산되도록 하겠다"며 "AI와 로봇으로 운영되는 풀스택 AI 팩토리를 구현해 2030년 M.AX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