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제공)



[PEDIEN]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지침 준수 정도를 나타내는 식생활평가지수 총점이 100점 만점에 58.6점에 그쳤다. 특히 잡곡, 과일, 우유 및 유제품 섭취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식생활평가지수 원시자료를 분석한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식생활평가지수는 19세 이상 성인이 권장되는 식생활 및 식품군 섭취, 제한해야 할 영양소 섭취 등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를 14개 항목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이번 조사 결과, 총점은 직전 조사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세부 항목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생과일과 나트륨 섭취 관련 점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총 채소 섭취, 포화지방산 및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비율 점수는 다소 하락했다.

항목별 점수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고기·생선·달걀·콩류 섭취 항목은 70점 이상으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우유 및 유제품, 잡곡, 총과일 섭취 항목은 50점 미만으로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의 점수가 가장 낮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점수는 상승해 70세 이상이 66.1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는 대부분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잡곡과 과일 섭취 점수가 두드러지게 낮았다. 아침 식사 규칙성, 포화지방산 에너지 섭취 비율 역시 절반 미만에 머물러 규칙적인 식사와 다양한 식품군 섭취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40대와 50대는 20, 30대보다는 점수가 높았으나 60대 이상보다는 낮았다. 이들 역시 잡곡, 우유 및 유제품, 과일 섭취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60대 이상은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우유 및 유제품 섭취와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비율 점수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곡류 위주 식사에서 벗어나 우유와 유제품, 단백질 식품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잡곡, 과일, 우유·유제품 섭취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20, 30대는 전반적인 식생활 실천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식생활은 만성질환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식생활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민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근거 기반의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이번에 공개된 제9기 식생활평가지수 원시자료를 다양한 역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관련 보고서 및 지침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