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연극의 반세기 기록, 무대 위에 다시 서다 (강원도 제공)



[PEDIEN] 원주 연극의 살아있는 역사인 김학철 극단 산야 대표의 45년 연극 인생을 조명하는 아카이브전이 오는 7월 31일 문을 연다.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예무아트컴퍼니 주최·주관으로 8월 20일까지 원주 학성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원로예술아카이빙전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김 대표가 무대와 함께 걸어온 45년의 발자취를 기록한다. 1960년 경희대학교 경희극회에서 연극과 인연을 맺은 김 대표는 1976년 원주 현대 연극의 토대가 된 산야극회 창립 동인으로 참여했으며, 1984년부터 극단 산야 대표를 맡아 지역 연극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방송사 아나운서 활동 시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무대에 섰던 김 대표의 예술 여정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원주 연극의 성장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오랜 예술적 동지였던 고 장상순 선생과 함께 원주 연극의 기틀을 다졌던 기록들도 포함된다. 장 선생이 1994년 세상을 떠난 후에도 김 대표는 지역 연극 무대를 굳건히 지켰다.

전시장에는 김 대표가 소중히 보관해 온 희귀 자료들이 대거 공개된다. 경희극회 시절 사용했던 낙화 대본, 산야극회의 1969년 공연 임금놀이 대본을 비롯해 김 대표와 장 선생이 함께한 사진, 2021년 늙은 배우의 노래 출연 사진 등은 원주 연극의 생생한 변화상을 보여준다.

자료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 대표가 직접 자신의 연극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또한 관객이 직접 무대를 체험할 수 있는 연극무대 체험존과 김 대표 및 원로 연극인들이 전시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가 원로예술인의 삶과 예술적 성취를 기록하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와 공유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