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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동대문구는 매일 혈당을 재고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소아 청소년 제1형 당뇨병 환자 가정을 위해 당뇨병 관리기기 구입비 지원에 들어갔다.
3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0~19세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용 전극, 인슐린 자동주입기 구입 때 드는 본인부담금 일부를 덜어주는 내용이다.
지원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평생 인슐린 치료와 꾸준한 혈당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소아 청소년기에 발병하면 치료 자체보다도 "학교에서 어떻게 버틸까", "밤새 혈당이 떨어지면 어쩌나"같은 일상 속 걱정이 더 크게 다가오기 쉽다.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는 아이들에게 사실상 생명줄과 다름없지만, 보호자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경제적 부담이 된다.
정부가 2024년부터 소아 청소년 제1형 당뇨 환자의 인슐린펌프와 전극 본인부담률을 낮췄지만, 실제 가정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비용이 남는다.
동대문구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추가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기기값 일부를 보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아픔 때문에 학교생활이 흔들리거나, 가족이 비용 부담 때문에 꼭 필요한 기기 사용을 망설이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지원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동대문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한 0~19세 제1형 당뇨병 환자면 된다.
19세 미만은 소득 기준 없이 본인부담금 10% 가운데 9%를 지원받아 최대 8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19세는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일 경우 본인부담금 30% 중 20%를 지원받아 최대 124만원까지 가능하다.
구는 신청일 기준 1년 이내 구매한 기기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해, 이미 기기를 산 가정도 소급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지원은 액수만 보면 의료비 보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의 생활 반경을 지키는 정책에 가깝다.
손목에 차는 기기 하나, 작은 경보음 하나가 수업 시간과 잠든 밤, 운동장과 집 안의 불안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의료비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아픔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들이 건강 문제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정서적 교육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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