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군청



[PEDIEN] 완주 삼례토성 발굴조사에서 구석기 시대 유물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 지역이 만경강 유역의 고대 거점이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나왔다.

완주군은 지난 29일 삼례읍 삼례리에서 '완주 삼례토성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2025년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굴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를 맡았다.

자문회의에는 최인선 순천대학교 교수, 곽장근 군산대학교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하여 삼례토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발굴 결과, 삼례토성은 만경강 북쪽 언덕에 위치한 고대 토성으로,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낮은 구릉에 위치해 있지만 만경강과 주변 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기존 연구에서는 삼례토성이 마한 말기에서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중심 토루, 토석혼축 외벽, 기단부 보강 석축 등 새로운 구조가 확인됐다. 특히 토성 내부에서는 후기 구석기 시대 말기 유물 약 450점이 발견되어, 이 지역이 선사시대부터 인류의 생활 무대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굴을 통해 완주 삼례 일대가 단절되지 않은 역사적 흐름을 간직한 복합문화유산임을 확인했으며, 향후 역사문화권 차원의 보존·정비·활용 계획을 수립하여 지역 역사 교육과 관광 자원화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삼례토성은 완주군의 역사적 정체성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자, 지역문화의 원류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발굴 성과를 주민과 공유하고 향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과 연계해 유적의 보존정비 및 주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명소화, 교육·관광 프로그램 확대로 군민이 함께 향유하는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2025년 1차 발굴조사를 완료한 후 2026년에는 그 결과를 토대로 삼례토성 정비 및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가 조사를 추진하고 주민 설명회 및 현장 공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지역민의 문화유산 이해와 참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