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민속예술제 (곡성군 제공)



[PEDIEN] 곡성풍물단이 ‘2026 제49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동산쟁이 당산굿과 뱃고사’라는 작품으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1998년 제26회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의 쾌거로, 곡성군의 전통 민속예술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여수시 흥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전남의 전통 민속예술을 보전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올해는 17개 시·군에서 21개 팀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곡성군 대표로 출전한 곡성풍물단은 10월 28일 오전 11시, 25분간의 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출연진과 스태프 56명이 무대에 올라 일반부 16개 팀과 경쟁했으며, 2024년 제47회 대회 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곡성풍물단은 2년 만에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대상 수상작인 ‘동산쟁이 당산굿과 뱃고사’는 곡성읍 동산마을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민속 의례를 현대적인 무대 예술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와 당산굿, 그리고 섬진강 나루터에서 뱃길의 안전을 기원하는 뱃고사 의례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냈다. 특히 뱃줄을 새 줄로 바꾸며 부르는 ‘뱃줄놓는 소리’와 같은 섬진강 강변 마을의 생생한 생활문화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곡성풍물단은 1990년대 초 중단되었던 당산굿과 마당밟이를 2022년부터 복원하기 시작했으며, 뱃고사 역시 오랜 고증과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되살려 재현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복원과 재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곡성풍물단에는 대상기가 수여됐으며, 내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68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전라남도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곡성군 관계자는 “오랜 기간 마을 공동체가 굳건히 지켜온 당산굿과 뱃고사가 전남 최고의 민속예술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곡성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내년 한국민속예술제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출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