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민의 삶을 무대와 전시로..“진삼선, 그 자리에” (사천시 제공)



[PEDIEN] 사천과 삼천포를 잇던 진삼선 철길을 모티브로 시민들의 삶과 지역 역사를 조명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 “진삼선, 그 자리에”의 설치미술 전시가 오는 31일까지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지난 24일 성황리에 마무리된 공연에 이어, 이번 전시는 시민들의 치열한 삶과 지역의 역사를 예술로 풀어내며 지역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6시·도 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사천시, 사천문화재단,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가 주최·주관했으며,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했다.

전시는 사라진 철길 위에서 각자의 삶의 터전을 묵묵히 지켜온 평범한 시민 5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0여 년간 수리 조선소를 지켜온 이기원 대표, 30여 년간 교단을 지키며 교육 사료를 수집해 온 박연묵 교육박물관장, 고향을 지키기 위해 군무원으로 헌신했던 이목년 전 시의원, 어시장에서 생계를 책임지며 상인회를 이끌어 온 권정모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상인회장, 그리고 링 안팎에서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 온 허태길 국제심판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과 설치미술로 구현됐다.

특히 전시 공간에는 이들 시민 5명의 삶과 세월이 깃든 소품을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뻘이 묻은 녹슨 쇠사슬, 삐걱거리는 낡은 나무의자, 오랜 세월 사용해 닳은 횟칼, 땀에 해진 권투 글러브 등 평범한 물건들은 저마다의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지역의 현대사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공연은 마무리됐지만, 전시장에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시간, 그리고 지역의 이야기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이 전시장을 찾아 우리 이웃들의 삶을 돌아보고 지역의 소중한 기억과 가치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