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 ‘2026 시알 파리’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78개 수출기업과 함께 통합한국관을 운영하며 역대급 수출 성과를 달성, K-푸드의 압도적인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로 62주년을 맞은 시알 파리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유럽 대표 식품 박람회로, 세계 식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올해 박람회에는 130개국에서 8,000개 수출기업이 참가했으며, 29만 명 이상의 식품업계 관계자가 방문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Inspire Food Business’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박람회에서는 건강, 기능성, 저당, 식물성 대체 소재, 그리고 AI 기반 푸드테크가 전 세계 식품 시장을 관통하는 거대 트렌드로 부상했다. 통합한국관은 박람회 기간 내내 미식의 본고장 유럽 및 전 세계에서 몰려든 바이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박람회장 내 가장 뜨거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았다.
유럽인들의 식전주 문화에 맞춰 선보인 오미자 와인과 전통주 시음 부스에는 끊임없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전문 셰프가 진행하는 K-푸드 쿠킹쇼 현장에서는 고추장 소스의 감칠맛과 떡볶이의 다채로운 식감에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최근 유럽 시장에서 K-스트리트 푸드와 함께 간편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열처리 가금육 냉동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현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헬스&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저당 곤약젤리 제품은 뜨거운 현장 반응에 힘입어 실질적인 현장 계약까지 체결되는 성과를 거두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럽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 A씨는 “한국관은 단순한 식품 전시가 아니라 감각적인 경험의 장이었다”라며 “고추장 소스의 화려한 패키징, 김부각의 바삭한 식감, 과실청의 고급스러운 향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닭강정류와 현장에서 즉시 계약이 체결된 저당 곤약젤리까지 글로벌 소비자들이 열광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수입을 결정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 식품 산업은 글로벌 트렌드를 뒤쫓는 수준을 넘어 ‘세계 식품 트렌드를 리드하는 혁신 주체’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시알 파리 사무국은 출품작들의 기술력, 창의성, 시장성을 종합 평가해 ‘혁신의 역동성과 품질 면에서 가장 뛰어난 3개국’으로 개최국인 프랑스, 체코와 함께 대한민국을 선정했다.
국내 푸드테크 및 식품기업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우리 수출기업 중 아워홈과 메디쏠라는 ‘SIAL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메디쏠라는 ‘AI 기반 영양설계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우리 푸드테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 상은 임상·영양학적 근거를 실제 제조 가능한 식품 레시피로 구현하는 AI 기반 영양설계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하는 상이다. 박람회 출품 제품 중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을 부문별로 선정해 수여하는 ‘SIAL 혁신 제품’에는 16개 국내 기업의 47개 제품이 선정되며 K-푸드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스마트 기능성 제품부터 대체 단백질·업사이클링 제품, 글로벌 현지 입맛에 맞춰 재해석한 K-스트리트 푸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혁신 제품들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통합한국관 참여 기업들은 유럽, 북미, 중동 등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밀도 높은 B2B 상담을 통해 수출 상담 1,899건을 달성했으며, MOU 및 현장 계약 45건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농식품부는 현지 참가 수출기업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유럽 시장 진출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B2B 식자재 시장 공략 및 현지 유통망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 기업들은 박람회 참가 지원 방식 개편, 식자재 수출 지원 확대 등을 건의하며 유럽 권역 K-푸드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시알 파리는 K-푸드가 단순히 일시적인 인기를 넘어, 글로벌 식품 시장의 트렌드와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했음을 확인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라며 “박람회 현장에서 확인한 수많은 MOU와 수출 계약, 그리고 SIAL 혁신상 수상이 실질적인 수출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지 바이어 매칭, 대형 유통매장 입점, B2B 식자재 시장 개척 및 현지 마케팅 등을 전방위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 외식업계·식품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한 식자재 수출을 확대해 B2B 판로를 넓혀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우리 수출기업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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