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고 책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독서교육 실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제공)



[PEDIEN] 아름고등학교가 ‘화학 연대기’의 저자인 광운대학교 화학과 장홍제 교수를 초청해 약 4개월간 진행된 '사람책 도서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연구자의 경험과 연결하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저자를 하나의 '사람책'으로 만나 책에서 시작된 궁금증을 직접 대화로 확장하고 새로운 탐구 주제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름고는 지난 5월 장홍제 교수 섭외를 시작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화학 연대기'를 읽고 사전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책에 등장하는 화학의 주요 발견과 과학자들을 선정해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화학 기술이 인류 삶에 미친 이로움과 문제점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저자에게 직접 묻기 위한 질문으로 구체화하며 강연을 준비했다.

이러한 사전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 23일 아름고 다목적강의실에서 장홍제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장 교수는 '세상을 바꾼 화학의 순간들'과 '화학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화학 발전 과정과 현대 화학 연구 동향, 미래 기술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이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제시하며 저자와 활발하게 소통했다. 금 나노입자의 특성과 진단 기술 발전, 첨단 구조 분석 기술의 미래, 화학물질 개발 관련 제도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며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연구와 사회적 쟁점으로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름고는 오는 29일까지 사후 탐구활동을 진행하며 4개월간의 독서교육 과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사전 활동에서 품었던 질문이 강연을 통해 어떻게 해결됐는지 돌아보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과 달라진 생각을 정리한다. 나아가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후속 탐구 주제를 선정하고 관련 문헌 조사 및 실험 설계 등 구체적인 탐구 방법을 구상할 계획이다.

특히 장홍제 교수가 화학을 “우주의 법칙과 삶의 규칙 사이에 다리를 놓는 과학”이라고 표현한 것에 착안해, 학생들은 '나에게 화학은 OOO이다'라는 문장을 완성하며 독서와 강연을 통해 새롭게 이해한 화학의 의미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화학을 단순한 교과 지식을 넘어 자연의 원리와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학문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조예리 사서교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드는 데서 출발해 연구자와 직접 소통하고 다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와 교과 학습, 자기주도적 탐구를 연결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