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순천국제포럼’ 첫날, 생태와 지역 번영 잇는 국제협력 모델 제시 (순천시 제공)



[PEDIEN] 순천시가 ‘2026 순천국제포럼’ 첫날, 생태계 보전과 지역 경제 번영을 잇는 혁신적인 국제협력 모델을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순천: 자연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26일부터 27일까지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도시, 국제기구, 학계, 기업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하여 생태 보전이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포럼 첫날인 26일에는 순천시가 새롭게 제안한 ‘상호인정제’가 처음으로 운영됐다. 이 제도는 외부 기관의 인증이 아닌, 지방정부 간 생태 보전 성과를 서로 인정하는 수평적인 국제협력 방식이다. 스위스 보주, 나이지리아 크로스리버주를 포함한 해외 6개 지방정부가 참여하여 각자의 실천 사례를 발표하고 인정 족자를 교환하며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상호인정제의 확대 방안과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오후에 열린 개회식에서는 생태 보전과 지역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순천선언’이 발표됐다. 손훈모 순천시장과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 국내외 연사, 그리고 순천 청년들이 ‘순천: 자연에서 미래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블록을 함께 쌓아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생태 보전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스콧 스윈턴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명예석좌교수는 뉴욕시 상수원 보전 사례를 소개하며 “시장 가격으로 환산되지 않는 자연의 가치 또한 정책 설계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간과되기 쉬운 자연의 본질적인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포럼 둘째 날인 27일에는 딘도 캄필란 IUCN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본부장의 기조강연과 서울대학교 김종성 교수의 발제가 예정되어 있다. 이후 진행될 토론에는 LG전자, SK증권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자연의 권리, 지역 공동체 중심의 보전, 기업의 자연 자본 공시, 블루카본 투자 사례 등을 주제로 생태와 경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포럼과 연계하여 28일에는 ‘산사와 갯벌’ 북토크, 29일에는 해룡마을 워크숍, 그리고 29일부터 30일까지는 한국조류학회 추계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