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소방, 소독약품 혼합에 따른 염소가스 위험 경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PEDIEN] 소독약품의 잘못된 혼합으로 치명적인 염소가스가 발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전남광주소방 전남권역부본부가 안전수칙 준수와 신속한 대피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이달 초 제주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는 수영장 소독에 사용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pH 조절제 용기에 잘못 주입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염소가스가 누출되면서 투숙객과 직원 등 총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수영장 물 소독과 시설물 위생 관리 등에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하지만 산성 세정제 등 특정 물질과 혼합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염소가스에 노출되면 눈, 코, 목 부위에 심한 자극이 느껴지고 기침,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호흡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전남권역부본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약품별 정확한 용도와 성분 확인 △서로 다른 화학물질의 임의 혼합 절대 금지 △약품별 보관 장소와 투입구 명확히 구분 △작업장 충분한 환기 실시와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특히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원인을 직접 파악하려 하거나 임의로 처리하려 시도해서는 안 된다.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가스를 흡입했다면 즉시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숙박시설과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 관계자들은 평소 화학물질 취급 절차를 숙지하고, 만일의 사고 발생 시 이용객들의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며 상황을 빠르게 전파할 수 있는 초기대응체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최민철 전남광주소방 전남권역부본부장은 "소독약품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지만, 잘못된 취급은 다수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화학물질 취급 안전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누출 사고 발생 시에는 무리한 자체 조치보다 신속한 대피와 119 신고를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