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가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전략 가동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과 발전공기업 통합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유치 전략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2차 이전 원칙 제시 이후 경남도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공개한 것이다.
경남도는 이번 유치전에 핵심기관 집중 공략,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그리고 부산·울산과의 공동대응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9월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을 발표하며 1차 이전 기관 기능 강화, 지역 전략산업 연계,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능 연관기관 집적 배치 등을 2차 이전의 주요 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경남도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더불어 경남의 산업 구조, 기존 이전 기관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공기관 이전 대응 전략을 고도화했다. △1차 기능군 고도화 △5 극 3 특 동남권 성장엔진 전략산업과의 연계 △신설 통합 기관 유치라는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이전 가능성과 지역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9개 집중 유치기관을 선정해 국토부에 전달했다.
선정된 9개 기관은 △산업지원 △주택건설 △관광·1차 기능 연계라는 세 분야를 대표하며, 1차 이전 기관의 기능군을 고도화하고 경남의 5 극 3 특 동남권 성장엔진 전략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기관들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재)건설기술교육원, 한국마사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저작권보호원이다.
이 중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나노기술원 등은 경남에 집적된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과 연계성이 높아, 이전 시 기업 지원과 연구개발 성과를 제조 현장에 신속히 적용해 지역 제조산업의 고도화와 첨단산업 전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재)건설기술교육원은 산업단지와 제조기업이 밀집한 경남의 산업 환경 관리·개선 수요를 반영하고, LH, 국토안전관리원의 친환경 건설·안전관리 기능과 남부내륙철도, 진해신항, 신공항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친환경 개발, 탄소중립형 인프라 구축, 건설 인재 양성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남의 렛츠런파크를 기반으로 관광·레저 산업 활성화는 물론 안정적인 세수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1차 이전된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연계될 수 있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저작권보호원의 유치는 지역 기업의 기술 유출 및 지식재산 분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2차 이전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사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신규 청사 조성 전이라도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 공간과 공동주택 등 주거 공간에 대한 전수 조사 및 DB화 작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전 기관 종사자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한 지원 계획도 마련 중이다.
앞으로 경남도는 핵심 유치 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 대학, 기존 이전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유치 논리를 더욱 정교화하고, 정주 여건 및 지원 계획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국회, 해당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경남의 미래 에너지 산업 육성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발전 현장과의 접근성, 연구기관과의 협력 등 공기업의 산업 기능적 역할, 지역 균형 발전, 국가 재정 효율성, 기존 혁신도시와의 연계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유니슨 등 국내 주요 터빈·발전기 제조기업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선도 기업인 SK오션플랜트, 성동조선, 그리고 에너지 핵심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집적되어 있다. 이러한 에너지 산업 전반의 기업·연구기관 협력 기반과 주요 발전소와의 뛰어난 접근성은 발전공기업의 산업적 기능을 강화하는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특히 삼천포와 하동 지역의 석탄 발전소 단계적 폐쇄 예정 부지를 활용하면, 미래 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정부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핵심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경남혁신도시에는 이미 한국남동발전의 청사와 조직, 업무 기반이 구축되어 있어 신규 청사 건립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통합 과정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교육·의료·문화·교통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은 통합 이후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효율적인 입지로서 경남혁신도시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행정 차원의 유치 활동을 넘어 경제계, 정치권, 도민이 함께하는 범도민 유치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경남경영자총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지역 경제계와 공공기관 유치 결의 활동을 이어왔다. 지역 인재 합동 채용 설명회, 마라톤 대회, 창업 페스티벌 등 각종 지역 행사와 연계한 대도민 홍보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TV, 라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미디어 홍보를 강화했다. 유튜브 홍보 콘텐츠는 61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큰 효과를 거두었다. 지난 7월부터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12만 명의 유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지난 10월 6일 청와대에 전달했다.
정치권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지난 9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경남 국회의원들과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여야를 아우르는 지역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이끌어냈고, 성명서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며 공공기관 2차 이전 및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를 향한 지역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 10월 1일에는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지방의원, 경제계, 재경도민회, 도민 등 약 700여 명이 참여한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해 공공기관 이전·통합에 대한 경남의 유치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렸다.
향후 경남도는 10월 말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11월 중 혁신도시의 날과 연계한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경제계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감대를 확산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가 지역사회 전체의 공동 과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범도민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역 간 공공기관 유치 경쟁과는 별개로, 정부의 공공기관 통합·이전 정책에 대해 부산·울산과 함께 힘을 모아 동남권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남은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제조산업, 부산은 해양·금융·첨단산업, 울산은 친환경 에너지·첨단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각 지역별 강점을 살린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남동발전은 경남, 남부발전은 부산, 동서발전은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어, 발전공기업 개편 과정에서 동남권 에너지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각 시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유치 기관에 대해서는 상호 지지와 협력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 기능이 동남권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9월 8일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한 동남권 초광역 협력 강화를 공동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경남도는 부산·울산과 공공기관 통합·이전 공동 대응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초광역 협력을 통한 핵심 공공기관 유치 및 지역 간 상호 협력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10월 말 부울경 3개 시도가 참여하는 공식 실무협의회를 개최하여, 지역별 산업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핵심 공공기관 유치 및 공공기관 통합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균형발전본부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경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국가 균형 발전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와 국회, 정치권과 경제계, 도민은 물론 부산·울산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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