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한우, 대한민국 씨수소로 우뚝 서다 (강진군 제공)



[PEDIEN] 강진군에서 사육한 한우가 2026년 하반기 한우 씨수소로 최종 선발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강진 한우의 뛰어난 유전능력과 한우 개량 경쟁력을 전국적으로 입증한 결과다.

이번에 선발된 씨수소는 마량면 장수농장의 황정민 대표가 정성껏 사육한 개체다. 이 씨수소의 정액은 2027년 8월부터 전국 한우 사육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며, 강진에서 생산된 우수 유전자원이 국가적인 한우 개량 사업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씨수소는 우수한 유전능력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쳐 선발되는 핵심 종축이다. 이들은 성장 능력과 육질 등 한우의 주요 경제 형질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한우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유전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한우 유전정보를 활용한 조기 선발 체계가 도입되면서 씨수소 선발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후보 씨수소의 자손을 생산하고 사육한 뒤 성장 능력과 육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정액이 농가에 보급되기까지는 통상 약 5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유전정보를 활용한 조기 선발 방식은 우수한 유전자원을 보다 신속하게 확보하고 보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의 주역인 황정민 대표는 순천대학교 산업동물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한우 사육에 전념해 온 전문 축산인이다. 현재 118두의 한우를 사육 중이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비롯해 전라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깨끗한 축산농장, 저탄소 축산물 등 총 4개 분야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수산대학교 실습생 육성농장을 운영하며 미래 축산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속적인 혈통관리와 체계적인 사양관리, 그리고 우량 개체 육성에 기울여 온 황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번 씨수소 선발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재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가 지정한 전국 91개 한우육종농가 가운데 강진군에서는 녹색목장 노민섭 대표, 철웅농장 김철웅 대표, 그리고 장수농장 황정민 대표까지 총 3개 농가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우수 한우 유전자원 확보와 체계적인 혈통 개량을 통해 지역 한우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진군은 한우 농가의 주요 소득 기반인 우량 송아지 생산을 위해 한우 송아지 브랜드 육성 사업에 연간 3억여 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번식 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외모와 체형 등 개체별 능력을 정밀하게 평가하여 고품질 우량 송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한우 등록, 인공수정, 선형심사, 친자 감별, 유전체 검사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하여 정확한 혈통 관리와 우량 송아지 생산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혈통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강진 가축시장의 혈통우·으뜸한우 경매에서 최고가 암·수 송아지를 구매한 관내 농가에 마리당 20만 원을 지원하는 신규 시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강진군의 꾸준한 한우 개량 노력은 고급육 생산 지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강진군 한우 도체 성적 중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26년 10월 기준 79.0%로, 한우 개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13년 전보다 약 17% 상승한 수치다. 이는 지속적인 혈통 개량과 사양 관리 개선이 고급육 생산 경쟁력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강진군은 앞으로도 농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개량 기술 보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히 사육 두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고 개체별 능력에 맞는 사양 관리를 통해 출하 성적을 높여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씨수소 선발은 한 농가의 영예를 넘어 강진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 한우 농가들이 오랜 시간 땀 흘려 추진해 온 개량 노력의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료비 상승과 축산물 가격 변동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한우 산업을 지켜 온 축산 농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군수는 이어 “농가에서 좋은 소를 키우면 정당한 제값을 받고, 출하 성적 향상이 실질적인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한우 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진군은 이번 씨수소 선발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한우 육종 농가와 일반 사육 농가 간의 우수 개량 기술 공유를 확대하고, 고급육 생산, 우량 송아지 육성, 경영비 절감을 연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한우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 한우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