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되는 혐오 문화에 대응하기 위한 학교시민교육 강화 방안이 모색됐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0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청소년 혐오 문화 확산에 따른 학교시민교육 방향 모색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박진희 교육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유대근 한국일보 정책사회부 부장과 이지영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이 발제를 맡았으며, 현장 교사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유대근 부장은 청소년의 혐오·차별 표현이 온라인 밈,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 등을 통해 일상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생들이 온라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타인 존중과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이 시급하며, 교사가 혐오·차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위원은 청소년의 혐오·차별·배제 표현이 놀이 문화와 디지털 콘텐츠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학교 현장은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민원 부담으로 인해 적극적인 교육에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수업 가이드라인 마련, 우수 사례 공유, 교원 연수 강화, 교육 활동 보호 등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토론에 참여한 최아현 생명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시기부터 인권 감수성과 민주 시민성을 길러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혐오 표현 지도 후 발생하는 민원을 감당해야 하는 교사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학교 관리자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영욱 수곡중학교 교사는 청소년 혐오 문화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 환경과 사회 전반의 정치·사회적 양극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학교와 교육 당국, 사회 전체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충북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학교시민교육이 특정 교사에게만 전가되지 않고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학교 민주주의가 교실, 학교, 지역사회에서 경험되고 실천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좌장을 맡은 박진희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청소년 혐오 문화를 조장하는 사회적 환경과 온라인 플랫폼, 그리고 학교 교육의 현주소를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교육 방향과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충청북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여 학교시민교육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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