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강원도 정암사에서 창건 1381주년을 기념하는 '개산문화제'가 오는 10월 25일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과 함께 천년 고찰의 전통 의례와 최정상급 예술가들의 공연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공간이 마련된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깊은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산문화제의 첫날인 10월 25일에는 '역사와 현재의 만남, 다양성이 꽃피는 화합의 장'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먼저 '정암사 탐구 프로젝트, 옛사람을 보다'에서는 정암사 개산조 자장율사의 일대기를 다룬 '삼국유사 자장정률'을 바탕으로 옛사람의 자취를 좇는 역사·예술 융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홍원표는 자유롭고 리드미컬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통해 옛 선현들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과 긍정의 에너지로 재탄생시킨다.
이어 '함백산 다양성의 날, 다문화 노래자랑'에서는 아리아시아, 강릉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등이 참여하여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 지역 주민이 국경과 문화를 넘어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다문화 음식 축제와 노래자랑, 김연정의 축하 무대 등이 어우러져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개산문화제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거장과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여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불교 의례 및 전통춤 분야에서는 한국 불교 의례 음악의 최고 권위자인 어산어장 인묵 스님과 영산재 이수자들이 정통 범패의 진수를 선보인다. 인간문화재 고 이애주 선생의 춤맥을 잇는 김연정 회장은 정제되고 숭고한 춤사위로 천도제의 깊이를 더한다.
현대무용 분야에서는 국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 사회의 감정과 인간 내면의 긴장을 신체 언어로 탐구하는 프로젝트형 현대무용 단체 'R.se dC'가 출연한다. 안무가 김동규가 이끄는 이 단체는 인간 내면의 긴장과 본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역동적인 신체 언어로 풀어낼 예정이다. 적멸보궁을 배경으로 불교의 핵심 화두인 '마음'을 형상화한 심우도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호르니스트 김홍박과 '서울호른앙상블'이 60분간 별도의 음향 확성 없이 산사의 자연 음향과 호흡하며 깊고 웅장한 호른의 울림으로 정암사를 가득 채운다. 김홍박은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 부수석, 스웨덴 왕립오페라 및 오슬로 필하모닉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호르니스트로, 동아음악콩쿠르 1위, 일본 관악·타악 국제 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하고 소니클래시컬에서 음반을 발매한 관악계의 거장이다.
또한,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을 석권한 테너 김정훈, 화려한 콜로라투라의 소프라노 최예슬, 차세대 실력파 피아니스트 윤모영이 1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가을에 어울리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듀엣을 시작으로 한국 가곡 '동심초', '청산에 살리라', 드뷔시의 '달빛', 오페라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오 솔레 미오'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명곡들을 선사한다.
테너 김정훈은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비냐스 콩쿠르 1위 등 국제 대회를 휩쓸고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BBC Proms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며 영국 BBC로부터 “청중의 숨을 멈추게 하는 감정의 깊이와 공간을 압도하는 음성의 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소프라노 최예슬은 맑고 빛나는 목소리로 화려한 콜로라투라를 유려하게 넘나든다는 호평을 받으며 카네기홀 협연 및 국내외 오페라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윤모영은 음악저널콩쿠르, 난파전국음악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1위 및 대상을 석권하고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차세대 피아니스트다.
문학 분야에서는 '함백산 풍류, 말과 멋'이라는 이름으로 감성 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만항재 산상화원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시와 문인화로 깊은 울림을 주는 김주대 시인이 초청되어 자작시 발표와 문학 이야기를 나눈다.
김용택 시인은 시집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등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주대 시인은 1991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하여 시와 문인화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저서로 '꽃이 져도 오시라',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시인의 붓'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클래식·재즈를 넘나드는 기타리스트 박윤우의 감미로운 선율이 가을 오후를 수놓는다.
박윤우는 클래식 기타의 섬세한 톤과 재즈의 즉흥성을 결합한 음악을 들려주며 해외 유수 페스티벌 초청 및 4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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