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창작 오페라 개발사업의 세 번째 결실인 ‘코리아 콘체르토’가 오는 10월 21일 오페라 쇼케이스 형태로 처음 공개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4년 소재 공모를 통해 발굴하고 다듬어온 이 작품은 1950년대 대구 향촌동에서 피어난 화합과 조화의 협주곡을 담아낸다.
‘코리아 콘체르토’는 1953년,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음악의 울림을 이어가던 대구 향촌동의 ‘르네쌍스 음악감상실’의 열정적인 순간을 미국 음악잡지 ‘에튀드’가 ‘코리아 콘체르토’라 칭했던 실제 역사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작품은 피난 수도였던 1950년대 대구를 배경으로, 시대의 비극과 개인의 상처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던 청년 예술가들의 삶을 정면으로 조명한다. 서로 다른 아픔과 갈등을 안고 부딪히던 청춘들이 음악을 통해 비로소 조화를 이루고, 한 소녀의 비극적인 삶이 작곡가의 영감이 되어 아름다운 협주곡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작품은 향촌동, 청라언덕, 수성못, 대구공화당 등 대구 고유의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완성작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의 쇼케이스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무대 연출을 도입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마이크나 특별한 음향 장치 없이 성악가들의 순수한 육성 울림과 피아노 단 한 대의 호흡에 오롯이 집중한다. 이를 통해 ‘협주’가 지닌 본연의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작곡 김성재, 대본 최현묵, 지휘 박준성, 연출 이범로가 참여하며, 이이준 역에 테너 최요섭, 하경희 역에 소프라노 김혜현, 오계화 역에 소프라노 이주희, 오영수 역에 바리톤 허호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실력파 성악진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호흡을 맞춰 약 90분간의 뜨거운 서사를 만들어낸다.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이경재 예술감독은 “여러 음색과 서사가 하나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콘체르토’의 의미처럼, 이번 작품은 대구가 간직한 독보적인 역사적 자산과 지역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대구 오페라의 예술적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