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시청



[PEDIEN] 울산시가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 설치 장소를 당초 계획했던 태화강역 광장에서 노선상의 다른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태화강역 광장의 고압 가스배관 이설과 연약지반 개량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어, 현재 공사 기간 내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울산시는 10월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는 태화강역 광장 2만 3595㎡ 부지에 건축면적 9026㎡, 연면적 9976㎡ 규모로 종합관리동, 검수고, 세척고, 수소충전소, 변전실 등을 갖출 예정이었다. 총 사업비는 383억원 규모로 책정되었다.

당초 울산시는 1호선 차량이 수소전기트램이라는 점을 고려해, 태화강역 광장 앞 산업로에 이미 구축된 수소 배관과의 접근성을 최적의 입지로 판단했다. 또한, 해당 부지는 기 개발된 지역이자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어 행정 절차가 간소하고, 시유지여서 보상 절차가 없으며 평지로 조성되어 사업비 절감 및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한신공영(주)이 설계 과정에서 지장물 및 지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부지를 통과하는 한국가스공사의 고압 천연가스 배관을 이설하는 데 약 24개월이 소요되며, 이 비용 58억원은 발주처인 울산시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태화강역 광장 부지는 매립토사층, 점성토,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연약지반으로 확인되었다. 구조물의 영구하중과 트램 주박 시 발생하는 장기하중으로 인한 침하가 예상되어, 약 24개월간의 지반 개량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배관 이설에 24개월, 지반 개량에 24개월, 차량기지 공사 자체에 24개월 등 총 최소 7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계획된 공사 기간 45개월보다 27개월이 더 늘어나는 기간이다.

공사 기간 증가뿐만 아니라 배관 이설비, 물가 상승, 간접비 등을 포함하면 공사비 역시 당초 예상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러한 공사 기간 및 사업비 증가가 시민들에게 미칠 불편과 재정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차량기지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1호선 노선상에서 공사 기간 내 건설이 가능한 최적의 대체 부지를 찾아 사업 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다만, 수소충전소는 기존 수소 배관 등 기반시설과의 연계를 고려하여 당초 계획대로 태화강역 광장에 설치하는 방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체 부지 선정 시 보상은 울산시가 맡고, 설계와 시공은 입찰자가 담당하게 된다. 울산시는 사업 계획 변경에 따른 지연 배상 책임 등에 대한 법률 자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들의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체 부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호선 노선상에서 공사 기간 내 건설이 가능한 최적지를 선정해 다시 알리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여 미비한 사항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