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읽는 나림 이병주의 문학, 부산근현대역사관 ‘모두의 별관’ 개최 (부산광역시 제공)



[PEDIEN]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오는 10월 31일 오후 3시, 역사관 별관 1층에서 특별한 인문 행사를 개최한다. 민·관이 협력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모두의 별관’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올해는 부산의 전문 문화예술단체 ‘문화유목집단동행’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 단체는 2021년 창설 이후 철학, 문학, 영화, 역사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공연 기획으로 주목받아 왔다.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를 꾸준히 선보여 온 문화유목집단동행은 이번 행사에서 인물의 생애, 문학 작품,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공연 콘텐츠를 기획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이라는 인문 복합문화공간에서 시민들에게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한국 문학의 거장 ‘나림 이병주’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음악과 낭독으로 풀어내는 문학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나림 이병주는 국제신문 편집국장 겸 주필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부산에서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이다. 그의 문학 작품에는 당대의 시대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과 문화적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소설 ‘관부연락선’, ‘알렉산드리아’, ‘예낭 풍물지’ 등에 등장하는 열 곡의 음악을 엄선해 선보인다. 주요 곡으로는 강원도 민요 ‘한 오백년’,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 그리고 ‘섬집 아기’ 등이 연주된다.

연주는 동행피아노트리오와 피리연주자 이윤희가 맡아 다채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정두환 음악감독이 사회를 맡고, 국어교사 조영림이 주요 구절을 낭독하며 깊이를 더한다. 관람객에게는 작품 줄거리와 주요 구절이 담긴 프로그램 노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한국 근현대사의 한복판을 살아간 이병주의 작품과 음악을 통해, 부산과 한국의 근현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